[리뷰] 王이 사랑한 보물, 쇠철강-철의 문화사 展 In 국립중앙박물관

글 입력 2017.10.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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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사랑한 보물 展>과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 두 전시를 관람하고 나오면 동⦁서양 문화를 간접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가득 느끼고 올 수 있다. 두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에서는 인류 처음으로 철을 사용한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 사례를 펼쳐 보이고 있고 <왕이 사랑한 보물 展 >에서는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회에 소장한 화려한 수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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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은 인류에서 철이 사용된 최초의 시기부터 지금까지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철이 사용된 다양한 소재들을 교육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1부에서는 철의 최초 생산, 2부에서는 권력 상징으로써의 철, 3부에서는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철로 나누었다. 철이 우리 인류에 준 영향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너무 많은 소재들을 전시장에 나열해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각 주제에 대하여 집중적이고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을 선별해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철의 역사를 넓은 시각에서 읽을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철을 사용한 최기석 작가의 작품을 전시장 중간에, 전시 마지막에는 윤정섭 작가의 작품이 있다. 전시 1부에서 오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유물들을 관람하다 현대 작품을 만나 새로운 기분이었다. 이렇게 전시 중간에 갑자기 현대적 작품이 들어온 것에 분명 기획자의 의도가 있을 거라 생각하였는데 그 이유를 전시장에서 찾지 못하였다. 최기석의 작품을 보기 이전까지 ‘철’이 광물 자원으로써 성질과 특성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2부에서 산업화로 인해 철의 사용이 증가하고 발전한 것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에 앞서 최기석의 작품을 통해 다음 장을 예고하기 위한 의도로 선정된 것 같다. 관람객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보충적 설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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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사랑한 보물 展>은 앞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에 비해 매우 화려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전시장에 비교적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읽고 배울 수 있는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을 비롯한 우리의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방문하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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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시에서 흥미로운 것은 확대 사진 기술을 이용하여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정교한 사진 구조물을 제작하여 전시장 곳곳에 둘러싸고 있다. 우리가 그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없지만 직접 보는 것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사실적으로 작품의 모습이 거대한 사진에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을 현장에서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고, 오랜 세월이 흘러 작품의 보존상태가 낮아지더라도 작품 본래의 모습을 잘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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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3부에서 아우구스투스가 미처 실현하지 못한 ‘도자기 궁전’하였다. 그가 수집한 중국, 일본의 도자기들과 이를 모방한 마이센 도자기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당시 유럽에서 인기를 얻었던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동양의 도자기들을 수입하는데 비용이 컸기 때문에 아우구스투스는 이를 대체할 만한 마이센 도자기를 제작하였다. 복제를 하였지만 그 느낌이 전혀 다르다. 모방을 하는데서 더 나아가 유럽인들의 생활과 취향에 맞게 동양의 도자기를 바꾸어 제작하였다. 양쪽의 특성이 한데 섞인 도자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전시를 하루에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한 패키지 판매(할인 통합 티켓)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쇠철강 철의 문화사 展>

ㅇ 전시기간 : 2017년 9월 19일(화) ~ 11월 26일(일)
ㅇ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시문의 : 1688-0361
ㅇ 누리집 : museum.go.kr 또는 dresden2017.modoo.at
ㅇ 관람시간 월~금 10:00~18:00 ※ 9월 30일까지는 수요일 10:00~21:00
                토 10:00~21:00
                일ㆍ공휴일 10:00~19:00
                ※ 추석(10.4.) 당일은 휴관입니다.
ㅇ 입장료 : 성인(만24세 이상) 9,000원 /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8,000원
               초등학생 7,000원 / 유아(만 48개월 이상) 및 65세 이상 5,000원

<전시 구성>

제 1부 철과 인류 (세계사적 관점) : 1)쇠 2)철 3)강
운철을 시작으로 사람들이 철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만들어 간 여러 지역의 철 문화에 대해 살핀다.

제 2부 철과 관력 (한국사적 관점) : 1)생산 2)권력 3)전쟁
우리 역사에서 철기의 등장으로 나타난 생산력 증가와 이로 인한 국가 권력의 등장에 주목한다.

제 3부 철과 삶 (한국사적 관점) : 1)생활 2)예술
통일전쟁 이후 민중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온 철에 대해 살핀다.

 □ 전시 연계 프로그램

ㅇ 국제학술심포지엄 “동북아시아에서 나타난 제철기술 흐름”
- 일시: 2017.10.21.(토)10:00~18:00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
- 주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 특별협력: 국립중앙박물관

 
ㅇ 학술세미나 “동북아시아 철기문화 연구의 최신 동향”
- 일시: 2017.10.13.(금) 14:00~18:00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
- 주최: 한국철문화연구회․국립중앙박물관

 
ㅇ 초청강연회
- 일시: 2017.10.13.(금)10:00~12:00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
- 내용: 철로 보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류 이야기
- 강연자: 김서형(인하대학교 프런티어 학부대학 연구교수)
 
ㅇ 전시 해설 프로그램
- 큐레이터와의 대화(추후 안내 예정)
- 도슨트 전시해설
    10:30 / 13:00 /15:00
 


<왕이 사랑한 보물 - 독일 드레스덴박물관협회 명품 전 展>

ㅇ 전시기간: 2017년 9월 19일(화) ~ 11월 26일(일)
ㅇ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시문의: 1688-0361
ㅇ 누리집: museum.go.kr 또는 dresden2017.modoo.at
ㅇ 관람시간 월~금 10:00~18:00 ※ 9월 30일까지는 수요일 10:00~21:00
토 10:00~21:00
일ㆍ공휴일 10:00~19:00
※ 추석(10.4.) 당일은 휴관입니다.
ㅇ 입장료: 성인(만24세 이상) 9,000원 /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8,000원 / 초등학생 7,000원 / 유아(만 48개월 이상) 및 65세 이상 5,000원

<전시구성>

제 1부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 왕으로 즉위한 아우구스투스 2세의 활동을 조명하고, 절대군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화려한 의례용 검, 사냥용 무기 등을 소개

제 2부 그린볼트 - 왕이 만든 보물의 방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드레스덴을 유럽 예술의 중심지로 꿈꾸며, 최고 수준의 예술품을 수집하고 공개하기 위해 만든 보물의 방

제 3부 도자기 궁전 - 미완의 꿈
유럽 최초로 도자기를 발명한 아우구스투스가 실현하고자 했으나 미완으로 남은 ‘도자기 궁전’에 원래는 전시되었을 중국, 일본 도자기 수집품과 이를 모방한 마이센 도자기를 왕의 구상을 따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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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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