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뭔가 색다른 로코 '어쩌면로맨스'

글 입력 2017.10.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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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적인 대학로 로코 연극, <어쩌면로맨스>! 9월 30일 송은석-박송연-김진우 캐스팅 조합이었는데, 줄거리 보면서부터 기대했었지만 박송연 배우님의 발차기와 펀치에 스트레스가 뻥뻥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여자 이종격투기선수는 현실에서도 생소하고, 나름 연극을 많이 본 것 같은데도 처음 보는 직업군인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 야무진 우리의 주인공 이연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잘돼서, 독백인지 대화인지 모를 세계 1등 꿈 얘기에 내 가슴이 다 먹먹해졌다. 이건 내 상황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쉴새없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한템포 쉬어가며 생각하는 시간이 있다는건 강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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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의 묘미는 단연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관객과 배우간의 호흡이다. 씩씩한 조감독님(ㅎㅎㅎ)이 관객참여로 고생해주신 덕분에 큰 웃음을 얻을 수 있었고, 매 순간 변신하는 멀티맨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단지 내가 대지각을 하는 바람에... 뒷줄인데다 앞분들이 키가 크셔서 바닥에서 진행되는 격투기씬들을 반절 이상 놓친 것이 아쉬울 뿐이다. 티켓 오픈은 공연 시작 한시간 전부터이니 얼른 달려가도록 합시다!

아무리 소극장 무대라고 해도,  배우 세 명으로 이렇게 가득찬 느낌을 받는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성우와 이연이 그리고 이연이오빠 겸 엄마 겸...멀티맨님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비록 스토리라인은 맨날 듣는 사랑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채워넣은 요소들이 너무 특별해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이종격투기 뿐 아니라 영화감독 지망생의 의자샷으로 시작하고 막을 내린다는 점, 배우도 알고 관객도 알아서 서스펜스는 아니지만 아이러니한 상황 등등. 한번 다른 조합의 캐스팅으로 재관람을 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정보

기간 | OPEN RUN
시간 | 평일 - 5시 8시, 주말 - 2시 4시 6시
(10월 부터 주말 시간 변경)
러닝타임 | 90분
주최/기획 | 에이글로브프로덕션
예매 | 인터파크, 네이버티켓


[권미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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