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10월, 재개봉을 앞둔 영화들 [영화]

글 입력 2017.10.0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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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몇 번을 다시 봐도 좋은 작품이 있고, 어떤 것은 너무 이른 개봉으로 당시의 스크린과 인연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재개봉은 새로운 영화의 개봉, 그 이상으로 훨씬 기다려지기도 한다. 이탈리안 종마, 실베스터 스탤론의 < 록키 >와 이제 < 너의 이름은 >으로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 신카이 마코토의 < 초속 5센티미터 >다.
    


록키
- 10월 12일 (목) CGV 단독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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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록키 > 포스터


정확히 40년이 흘렀지만,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 < 록키 >보다 좋은 작품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복싱과 스포츠를 넘어 < 록키 >는 4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기억되어 있는 훌륭한 영화 중 하나다. 무명 시나리오 작가이자 단역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성공이 다시금 벅찬 순간이다.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듯, < 록키 >는 그의 자전적 영화였다. 긴 무명 생활을 끝내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후의 행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40년 전의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다시 개봉하는 것은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다.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노력이 여전히 빛을 발하는 순간을 확인하는 것은 얼마나 벅찬 일인가. 노력한 누군가의 성공을 다시 한 번 기념하기 위해, 스크린을 찾을 시간이다.
 


초속 5센티미터
- 10월 26일 (목)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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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초속 5센티미터 > 포스터


10주년을 기념하는 재개봉이지만 사실 < 초속 5센티미터 >는 작년 6월, 이미 국내에서 재개봉을 한적 있다. 불과 1년만의 재개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성공적일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 너의 이름은 >을 통해 360만 관객을 스크린으로 이끌며 국내에 개봉한 일본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감독의 기존 팬들 이외에 국내에 수많은 마코토 추종자들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1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 초속 5센티미터 >가 분명 많은 이들의 가을에 적지 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 자신한다. < 초속 5센티미터 >를 통해 감독의 작품에 입문한 사람으로서 조금은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 너의 이름은 >과는 또 다른 매력에 국내 팬들은 올 하반기, 다시 한 번 마코토 세계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 더군다나 계절이 반칙이다. 10월의 끝에서 나 역시 다시 한 번,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거릴 준비를 마쳤다. 행복한 기다림이다.


[김우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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