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어쩌면 로맨스]
글 입력 2017.10.06 12:20
-
10월의 첫째날을, <어쩌면 로맨스>로 보내게 되었습니다.오랜만에 찾은 대학로는 연휴를 맞이하여 북적거렸고 저녁에는 버스킹도 하는 분위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눈에 익지 않았던 공연들의 포스터도 보이고 카페에 들어서면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눈길이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공연의 내용은..어쩌면 로맨스 답게 그냥 무작정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을 정도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생각을 하면서 공연을 즐기기 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평소에 수많은 생각들과 고민들을 하는 이들에게 이 시간만큼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집중하자는 의미를 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언제나 멀티맨은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도 기대되는 인물 중 하나였는데요, 역시나 재밌었습니다. 그 분으로 인해 더 풍부한 내용이 되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어쩌면 말이 되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을 선택하게 됩니다. 현실에 마주하여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며 꿈을 저버리고는 하는데 이 공연에서 주인공은 사랑으로 그것을 극복했습니다. 사랑의 힘을 믿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그 용기에 감탄했습니다.아직 시작된 지 얼마 안된 작품이라서 더 열심히 하는 배우들 보고, 많이 소문내고 싶어졌습니다.길을 지나가다가 포스터보면 반갑고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늘 같은 일상에 재미와 웃음을 유발해줘서 고마웠던 공연, <어쩌면 로맨스>의 후기였습니다.[최서윤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