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네가 사랑한 정원을 이야기하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두 번째 이야기'

글 입력 2017.10.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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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사랑한 정원을 이야기하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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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사랑한 수련과 지베르니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모네를 어느 정도 안다 고도 할 수 있겠다. 모네는 피카소, 르누아르, 고흐 등의 다른 세계적 거장만큼이나 한국인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왔다. 국내 유명한 미술관 어디에서도 아트숍에 들르면 그의 작품을 소재로 한 상품 하나 정도는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그의 작품들이 가득한 전시가 또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이번 전시는 이미 관람객 30여만 명을 동원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두 번째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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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또다시 다른 이야기를 한다니...' 의아한가? 첫 번째 전시가 충분했다고 느끼는 이가 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분명 뭔가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의구심을 가진 이들을 위해 짚어보자면, 이번 두 번째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의 모든 관심이 모네가 정성스럽게 가꾸었던 정원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에 있다.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의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이 시기 이미 그림 판매로 부유했던 그는 주택을 구입해 거대한 정원을 조성한다. 이 정원에는 모네의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일본식 아치형 다리도 설치되었으며, 연못에는 수련이 가득 심어졌다. 정원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남은 여생을 모두 보내는 모네는 지베르니 정착 이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 이곳에 머문다. 때문에 모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를 꼽으라면 단번에 '지베르니'라 답할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번 두 번째 전시는 바로 이 지베르니를 배경으로 한다. 앞서 첫 번째 이야기가 모네의 일대기를 광범위하게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면밀히 검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의 눈을 붙잡을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각종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모네 시대를 감각적으로 재현한 컨버전스 아트,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로 늘려줄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 등 곳곳에 마련된 흥미를 끄는 요소들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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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엔터테인먼트적 성격을 띄어가는 것에 대해 분명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전통 한정식과 퓨전 한정식, 새로운 무국적 요리가 있듯 전시의 성격도 나날이 다채로워져 가는 것으로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관람객의 몫이며, 다양한 전시를 많이 접할수록 각자의 취향도 분명해져 가고, 수많은 분야가 고르게 설 자리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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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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