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존 F 케네디의 암살과 재키, 영화 재키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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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즈음 “Wanna Be 재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재클린 케네디를 알게 되었다. 존 F 케네디의 암살 사건은 알고 있었지만 케네디의 부인 재키가 유명한 사람인지는 처음 알았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부인이라는 타이틀 속에 같은 여성으로써 배울 점을 찾기 위해 집어 들었던 책이었다.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재키는 젊은 영부인으로 유명하고 당시 패셔니스타로 유명했으며 나중에는 그리스 부호와 재혼함에 따라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간 재키가 부럽지는 않았으나 재키의 스타일은 따라 하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 따라서 재키의 삶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했을 때 많은 기대를 했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재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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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내가 기대한 만큼은 아닌었다. 이 영화는 재키의 삶에 대한 스토리가 아닌 존 F 케네디의 암살이 재키의 시선에서 그려진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존 케네디가 암살 당하는 장면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장례식을 지를 때까지 재키의 감정선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재키라는 인물 보다는 존 케네디의 암살 과정과 그 후를 더 잘 그려낸 것 같다. 재키라는 타이틀보다 존 F 케네디의 암살이라는 타이들이 더 잘 어울릴정도 였다.

그리고 재키라는 인물이 남편의 명예와 그에 걸맞은 대접을 원하는 여자로 그려져 있다. 진짜로 그런 여성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의 장례식이 아브라함 링컨의 장례식처럼 크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부터 자신의 남편이 후세에 어떤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남을지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또 한가지 의문스러웠던 점은 재키와 존 케네디 부부의 사이는 좋지 않다고 알고 있었다. 존 케네디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렸고 그 중 대표적인 여성이 바로 마릴린 먼로이다. 인터넷 검색 결과 마릴린이 직접 재키에 전화를 해 둘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부부 사이가 좋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재키와 존 케네디의 부부 사이가 굉장히 좋은 것으로 그려져 있다. 재키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존 케네디와 행복하게 춤을 추는 모습부터 암살 직전 키스하는 모습과 존 케네디를 너무 사랑해서 자신도 같이 죽고 싶다고 말하는 등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점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암살과 장례식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재키가 영부인으로 유명하고 활동 했던 점은 영화에서 한 모습만 나왔다. 바로 텔레비전으로 처음 백악관을 공개하고 소개한 일화이다. 그 당시 찍었던 영상을 그대로 복원한 것처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바로 재키의 스타일이다. 암살 당일 날 입었던 핑크색 슈트와 장례식 때 입었던 블랙 드레스 그리고 회상 씬에서 나오는 드레스들이 재키가 어떤 스타일을 고수했는지 잘 나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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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라는 여성을 오로지 존 케네디의 암살 사건에 맞추어 그려낸 것이 조금 아쉬웠다. 분명 그녀만의 매력을 더 나타낼 수 있는 일화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 F 케네디의 암살에 대해 알고 싶다면 분명 눈 여겨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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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와 재키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 재키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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