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시간이 흘러도 아름다운 것. 덴마크의 문화와 유산 ‘덴마크 디자인展’

글 입력 2016.09.27 04:2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유지은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빠르게 접하고 소비가능하며, 또한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은가요? 기술의 발달은 다양한 문화양식을 만들어 냈지만, 그만큼 인간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행을 쫓아가는 소비사회와 물질주의에 의문을 가지고, 점차 불편하고 느린 것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플하고 질이 좋은 것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사용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추구하는데요, 이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충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나라가 있는데, 바로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실내공간활동이 중요했던 지역적 특성으로부터 단순히 심미적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을 위해 제품을 만들지 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문화를 여러 세대를 거쳐서 전해져 오면서 덴마크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덴마크 디자인은
“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잠재력과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poster.jpg
 




전시구성
 
1.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 덴마크 디자인 회사
The First Danish Design Companies with International Reputation
2. 고전주의에서 기능주의까지
Precursors 1900-1945: Classicism to Functionalism
3. 유기적 모더니즘: 세계로 진출한 덴마크 디자인
Organic Modernism: Danish Design Goes International
4. 포스트모더니즘과 오늘날의 덴마크 디자인
Danish Design in Postmodernism and Our Time
 

P20160923_143414920_51C50823-C5B7-4C80-98CA-5EBBB17C9716.JPG
 
P20160923_143426455_4D942B75-4885-42DC-9EFD-982B7262F8F0.JPG
 

아르네 야콥센

1. 에그체어 & 스완체어

  20세기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르네 야콥센은 덴마크 기능주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건축가이기도 한 그는 디자인에서도 비율을 중시하였고, 이러한 결과물로 에그체어와 스완체어라는 아름다운 곡선 형태를 띤 작품을 디자인했다. 이 두 의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SAS 로얄 호텔을 위해 만든 디자인 중 하나이다.
에그체어는 껍질이 반 정도 벗겨진 달걀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머리 받침과 등받이 좌판, 팔걸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몸을 편안하게 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또한 스완체어는 직선이 없이 곡선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당시 기술적으로 매우 혁신적인 의자였다고 한다. 마치 형태가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하고 회전이 가능한 의자로 활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P20160923_143903820_124FC3C2-EB25-471F-8178-600FC26B5822.JPG
 
P20160923_143913191_2132E17E-2376-4DA5-A964-CA47AE42B3B4.JPG
 
P20160923_144321372_2F05BE94-4E8A-4F4D-B804-FADD5E3F3435.JPG
 


폴 헨닝센


1. 램프

  폴 헨닝센은 덴마크 디자인 중에서도 모던 조명등을 정의한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세기 말에 새로이 등장한 전기 조명은 혁신적이었으나 지나치게 강렬한 빛으로 쾌적한 공간의 연출이 어려웠다. 헨닝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빛을 적절하게 확산시켜 방 전체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는 조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그의 디자인은 PH램프와 아티초크 램프이다. PH램프는 사이즈에 따라 다른 모델명을 갖는 시리즈 조명으로 빛을 받는 여러층의 갓이 달려있어 어떤 각도에서도 전구가 보이지 않아 그 당시 기존의 조명들과 같은 눈부심이 없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아티초크 램프는 채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졌는데, PH5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더욱 많은 패널판과 쉐이드 층을 두어 디자인했다.


P20160923_144948929_46BE83EE-B3F6-40E5-8D24-1A92CB50CAB4.JPG
 
P20160923_144820172_B4A86940-FB97-4421-9F1F-ACEF04BE4557.JPG
 
P20160923_145316564_CC507267-4FB5-4BB2-A8E5-599B3F8AFAA5.JPG
 


한스 베그너


1. 더 체어

 원래의 이름은 ‘라운드 체어’라고 불리었다. 베그너는 가구의 디테일을 도끼, 낫의 손잡이, 노의 날개와 같은 예전 도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더 체어는 그의 차이니즈 체어와 덴마크 전통의 둥근 등받이 클래식의자를 기초로 만든 작품이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 존 F.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이 앉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미국 인테리어 잡지에서 이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자”라고 묘사하였고 그 이후부터 미국인들 사이에서 완벽한 의자의 대명사라는 의미로 ‘더 체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더 체어는 가볍고 견고하면서도 앉았을 때 편안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덴마크 디자인의 우수한 장인주의와 유기적인 모더니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P20160923_145551600_A91495D1-B9AB-4CE5-89A4-8AA5FF9956FB.JPG
 
P20160923_145602232_4C86DB80-F6E0-45EA-93A5-3B657B371D31.JPG
 
 

팬톤

1. 팬톤 체어

 베르너 팬톤은 미국의 스타일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내구성과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는 스칸디나비아적 신념은 다른 덴마크 디자이너들과 다르지 않았다.
베르너 팬톤의 팬톤 체어는 단 하나의 플라스틱 몸체로 만들어진 최초의 의자이다. 또한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르너는 1960년에 이미 의자를 디자인 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생산이 불가하다가 1967년에 비로소 허먼밀러의 비트라에서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다.
 




P20160923_150207534_C69887CA-935D-442C-A094-63CCA39551B1.JPG
 
P20160923_150631375_E858472B-B085-4A57-8B9A-27949D6BB2E9.JPG
 
P20160923_150810468_EAC1E421-FEBE-4A79-B56B-BC35A3483CC3.JPG
 
P20160923_151103710_49B355AB-5481-4284-8F26-DEE3BE8CBECF.JPG
 
P20160923_151132738_7BEFC9DD-60EF-4B84-BE80-5465D523409C.JPG
 

 덴마크 디자인전의 전시 구성은 동선이 다소 복잡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고, 포토존이 이곳저곳에 분포되어 있어 혼란은 야기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덴마크라는 나라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스토리들로 덴마크 디자인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돕기에는 충분한 전시였다. 시간이 흘러도 아름다운 것을 생활공간 속에서 디자인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덴마크의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삶을 개선 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되었다.





더 자세한 전시정보가 알고 싶다면


덴마크디자인홈페이지


문화예술에 관한 알찬 정보가 알고 싶다면
 
아트인사이트


[유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