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앙상블 라 메르 에 릴(바다와 섬)

독도를 이야기하며_
글 입력 2016.08.26 04: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독도 여행가다_ 앙상블 라 메르 에 릴(바다와 섬)
제 9회 정기연주회



공연 전단 1.jpg
 
KakaoTalk_20160826_021925630.jpg

 


이번 라 메르 에 릴 (바다와 섬) 공연을 보기 위해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 표를 받고 야외의 분수쇼를 관람하였는데,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선선한 바람, 은은한 조명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자리에 앉아 분수쇼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나 또한 분수를 관람하였다.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졌다. 




KakaoTalk_20160826_021926572.jpg
 
KakaoTalk_20160826_022303406.jpg
 



시간이 되어 공연을 보기 위해 홀 안으로 들어갔다, 앞의 화면 영상과 함께, 해설자로 이승희씨가 나오셔서 곡 연주 전의 간단한 설명으로 무대를 더 돋보이게 해주셨다. 라 메르 에 릴은 여러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동해와 독도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직접 독도에 다녀와서 음악, 미술, 문학, 무용 등 예술작품을 창작하였다고 한다. 무대 앞의 영상을 통해 푸르른 독도를 배경으로 음악을 감상하였다.




공연 전단 2.jpg
 



 처음 순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에서 피아졸라의 여름_ 이었다. 전에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4중주로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 무척 익숙할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내가 들었던 곡과는 달리 훨씬 기괴하게 들려서 무척이나 놀랐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첼로 연주였는데 무척 독특하였다. 예전부터 활을 쓰는 현악기에 대한 동경을 가졌던 터라, 유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는데, 바이올린의 고음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찌를듯한 소리가 제일 잘 들렸다. 현을 그을 때 마다 그리고 반대편 손의 지판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음들이 현란했고 음악에 몸을 맡기고 악기와 사람이 서로 하나가 되어 흘러나오는 연주자의 표정과 손짓 그리고 소리의 울림 또한 무척이나 내게 와닫았다. 
 


 기억에 남는 곡 중 하나로 ‘우미현’씨가 작곡하신 독도 별자리를 이야기 하고 싶다. 마침 ‘우미현’씨가 연주회장에 자리해 주셔서, 멀리서 어떤 사람이신지 볼 수 있었다. 독도의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직접 곡을 작곡 하셨다고 한다. 메조소프라노의 ‘김보혜’씨가 성악을 바이올린의 ’최연우’씨, 첼로의 ’김대준’씨 그리고 피아노의 ‘김정권’씨가 연주를 하였다. 곡을 감상하던 중 인상깊었던 것이, 밤하늘에 별이 우리 눈에 보이기에는 무척 작지만, 본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무엇이 담겨저 있는 빛이라는 것을, 희미한 반짝임을 통해 우리에게 그 크나큰 존재감을 상기시켜주는 듯한 느낌이 피아노의 부드럽고 흐릿한 울림으로 연결이 되는듯하였다. 또한 자연과 무척이나 긴밀하게 닿아있는 독도라는 곳에서 하늘 위 떠있는 별을 바라보는 상상을 하며 연주를 감상하였다.



 앵콜곡으로 해설자로 무대에 참여하셨던 이승희씨가 해금을 연주하셨는데, 이 또한 무척이나 좋았다. 해금 특유의 뒤에 끄는듯한? 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동요로 잘 아는 ‘섬집아기’를 연주해주셨는데, 해금 특유의 울림에서 오는 그 정취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더 직접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불어났는데, 다음에 전통악기 연주회를 하게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아트인사이트
(http://www.artinsight.co.kr/)




[김다예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