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과거의 시간에는 문화유산과 사람이 담겨있다.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글 입력 2016.08.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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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유지은입니다.
지난 14일, 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신안해저선 특별전을 보러가기로 했었으나 개인적 사정 때문에 17일에 따로 전시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히려 평일 중에 보러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전시장의 동선이 꽤나 복잡하고 전시되어 있는 유물의 양이 상당해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에 왔다면 전시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좀더 시간이 걸렸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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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를 들여서 관람하긴 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기 때문에 5000원 정도의 저렴한 관람료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전시를 볼 수 있으니 전시를 보러 오신다면 다른 곳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무료입장인 곳들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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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신안해저선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무역선의 이름인데요. 당시 중국의 문화가 크게 일본에서 유행을 하기 시작하며 중국에서 많은 양의 물품들이 수출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안해저선은 당시 기준으로 작지 않은 크기의 무역선이었다고 하니 그 안에 담겨 있던 수출품의 양과 그 다양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양이 발굴되었고, 이 중에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되었다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과거 동북아시아의 무역활동과 생활양식 등을 연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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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중국은 송나라, 우리나라는 고려, 일본은 가마쿠라 시대였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중국은 도자기의 가치를 널리 인정받아 무려 아프리카 까지 수출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신안해저선에서 발굴된 도자기의 완성도와 디자인 등을 고려해 볼 때 중국의 도자기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본은 중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도자기나 공예품 들을 수출하고 심지어 그들의 생활방식 또한 따라할 정도로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중국의 생활방식을 묘사한 잡지, 또는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집을 장식하는 방법조차 책으로 만들어내 신안해저선에 실려 보낼 정도였으니 일본에서 중국의 문화가 얼마나 유행했는지 알 수 있는 발굴품이 특별전에 전시되어 있으니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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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안해저선에는 중국의 도자기뿐만 아니라 고려의 청자도 발견되었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중국에서도 고려의 청자가 인정받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동북아의 무역이 꽤 활발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의 무역선에서 고려청자가 발견되었다는 건 고려청자가 그만큼 두 국가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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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말미에는 시가 적혀있는 접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시에 담긴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적혀있던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문화유산에는 사람이 들어있습니다. 그 마음이 서려 있습니다. 마땅히 그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문화유산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는 냉소적이고 심지어 무관심합니다. 예술적 가치는 심미적 요소를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그 것만을 알아보고 귀중히 다루는 것이 문화인이 되는 길은 아닐 것입니다. 과거의 시간과 사람의 마음을 담은 문화유산을 알아보고 이를 귀중히 다루고 또 후대에 온전히 넘기길 원하는 그 마음에서 문화인으로서의 자질이 갖춰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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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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