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단편소설집

글 입력 2016.08.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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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연출과 극단의 하모니가 
원작에 진솔한 생명력을 불어넣다!"


전국향, 김소진씨는 오늘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막공의 느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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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누군가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현실의 나를 잠시 놓아두고 
오롯이 새로운 배역으로 서는 것인데 
그 시작이 감동스러운 개막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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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과 함께 155분이라는 긴 시간을 달리는 
2인극의 무대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극단  적'은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015년 문단에서는 표절시비가 뜨거웠다.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작가 신경숙의 일본단편‘우국'표절사건은
‘문학상업주의’  ’문단권력’ ’주례사비평’등 문단의 고질적인 문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남긴 상처는 크다. 
  
2016 년은 미술계에서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수 조영남의 대작사건을 비롯해 천경자, 이우환 등 
대가들의 위작사건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진품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표절’과 ‘대작’은 어쩌면 우리 문화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문학이나 미술계뿐 아니라 학계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취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정보의 홍수 속에 도덕성이 사라진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또 어떤 것인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시대의 아픔만이 아니겠지만 
우리사회가 올곧이 가야할 방향을 지키는 것은 모두의 책임! 
 

1인극 독백의 몰입감과 달리 2인극의 
스피드있는 대화공방은 긴장감의 끝으로 치달아갑니다.  

반복하고 더듬거리는 대사 하나에도, 주춤거리는 몸짓하나에도
 스승에 대한 경외심을 가진 제자와 그 스승의 심리상황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담아내려는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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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는 존경 받는 단편소설 작가입니다. 
루스를 숭배하던 대학원생 리사 모리슨은 6년 동안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합니다.

단편소설집 출간 후 호평을 받은 리사는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왈츠의 사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제자의 소설 소재로 쓰이자 루스는 분노하면서
 극은 절정을 향해 가는데.

 예술가가 했어야 하는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리사를 용서할 수 없는 루스.
 친밀한 사제지간이었던 루스와 리사, 그러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과연 인간의 이성은 본성을 가릴수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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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우를 자세히 소개시켜드리자면,


루스 스타이너 역의 전국향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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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 <하나코> <뽕짝> <씨름> <이바노프> <팬티 입은 소년>
 <알리바이 연대기> <과부들>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홍어> <바냐 아저씨> <두 도시 이야기> 외 다수의 작품으로
 이미 탄탄한 실력파 배우이며,


리사 모리슨 역의 김소진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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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궁전> <원파인데이> <만추> <러브>
 <거기> <프라이드> <배수의 고도>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풍찬노숙> <봄의 노래는 바다로 흐르고> 외 
다수 작으로 개성있는 역을 소화해내는 배우입니다.

전국향씨의 절제력있는 내면연기는 
절정의 대사의 맥을 가로질러 감동으로 승화되었고,
 김소진씨의 한 인물의 탐색은 
손짓,눈빛,말투 어느하나 간과하지 않았다는 데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원작자를 살펴볼까요..

도널드 마굴리스 Donald Margulie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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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작가로 예일 대학 영문학 전공하고.
예일 대학에서 극작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 Dinner With Friends >로 2000년에 드라마부문 퓰리처상 수상하고.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에서 < Time Stands Still > < Shipwrecked > < An Entertainment >
< The Amazing Adventures of Louis de Rougemont > < Brooklyn Boy >
< Collected Stories > < Sight Unseen > 등을 집필했으며.
< Sight Unseen > < Collected Stories >는
< Dinner With Friends >와 함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었답니다.
 2000년 시드니 킹슬리 어워드에서 < Dramatists Guild of America >로
 드라마티스트 길드에 멤버가 되었고,
2016년에는 영화 < The End of the Tour >로
인디펜던트 스피릿어워드에 각본상이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볼 연출가 이 곤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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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적' 대표이며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 교수입니다. 
작품으로는 <벚꽃동산> <퍼디미어스> <바카이>  <마이아와 함께 아아아아아>
 <당통의 죽음(협력연출)> <맥베드> <맨하탄1번지> <트루 러브>
 <알세스티스> <우주인> <밀크우드> 외 다수의 작품이 있는데요,


'극단 적'은 2003년 젊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탐구,
 창작극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창단 공연으로 달란토마스의 아디오극인 <밀크우드>를 각색하여 공연을 올렸고, 
인도작가 기리쉬 카나드, 토마스만, 최창렬 작가의 작품을 올렸습니다. 

2011년 다시 재결성된 극단 적은 새로운 형식을 지닌 외국 극작가의 작품 소개와
 한국 창작극의 해회 소개를 중요한 미션으로 설정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극작가, 드라마터그들과 연계하여 미국의 젊은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고, 
배삼식 작가의 <열하일기만보>, 조광화 작가의 <꽃뱀이 날더러 다리를 감아보자 하여> 
등의 작품을 번역해 미국과 유럽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개막한 2인극 단편소설집!
10일간의 짧은 공연일정이라 아쉬운데요,
오는 21일까지 공연되는 
두사람의 갈등과 화해의 무대에서
 공감의 지점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본 공얀은 아트인사이트가 미디어파트너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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