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을 통한 소통과 화합 - 2016 서울 국제 음악제

서울 국제 음악제를 찾아온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을 만나보자.
글 입력 2016.06.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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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 국제 음악제]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섬네일.jpg


2016. 06. 01 수요일 저녁 8시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또 한번 의미 있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었다.

​2016 SIMF(서울 국제 음악제)를 통해
한국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찾아온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덕분이었다.


서울국제음악제.jpg


지난 2009년 "All Together In Music - 음악을 통한 화합"
이라는 주제로 첫 발을 내디딘 서울 국제 음악제는
클래식 공연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국민이
세계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정상급의 연주자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왔다.

2016년 제8회를 맞이한 이번 서울 국제 음악제는
'다양성'이라는 주제 아래, 세대, 나라, 시대적 배경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제시하는 작품과 연주자를 통해 관객에게 풍요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서울국제음악제 전체 포스터.jpg


5월 27일 조지 리 피아노 리사이틀
5월 28일 SIMF 오케스트라의 미션 임파서블
6월 1일 100년 전통의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6월 3일 비엔나에서 온 편지
4가지의 세부 공연으로 이번 음악제를 장식했다.

사실 공연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관람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평소에 클래식 공연에는 비교적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한 번씩 좋은 기회가 오면
최대한 그 매력을 느껴보려고 노력하고는 했다.

하지만 서울 국제 음악제의 준비된 4가지 공연 중에서 함께 하게 되었던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을 통해
이번만큼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매력을 느껴보려 하지 않아도
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0601_Gavle Orchestra_poster.jpg


예블레 교향악단은 스웨덴에서 명망 있고 가장 오래된
심포니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2012년 10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는 
스웨덴 왕 카를 16세 구스타브와 여왕 실비아가 참석하기도 하였다.

첫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였던 지휘자이자 작곡가 루벤 릴예포르스가
스물다섯 명의 연주자와 시작한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현재 제이미 마틴의 지휘 아래 52명의 연주자를 가진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제이미 마틴.jpg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지휘자 제이미 마틴)


그 명성에 걸맞게
이날 예술의 전당의 로비에는 일찍부터
기대감과 설렘이 감돌았다.
스웨덴 최고의 예블레 교향악단이
보여줄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만드는 분위기였다.

드디어 시간이 되고, 오케스트라가 등장하고 지휘자가 등장하자
그들의 첫 내한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큰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자 그에 부응하듯, 보란 듯이 환상적인 연주가 시작되었다.

알버트 슈넬저 - 버뱅크의 괴물
첫 순서로 연주되었던 이 곡은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흘러갔다.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주로
긴장감을 조성하였으며
작고 명료함과 크고 복잡함을 대비시켜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듯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하나와 같은 퍼포먼스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더 연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트럼펫 볼독츠키.jpg
(▲ 트럼페티스트 가보르 볼독츠키)


이어서 등장했던 트럼페티스트 가보르 볼독츠키.
그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뮌헨 ARD 콩쿠르에서 우승,
트럼펫 경연 중 가장 권위 있는
파리 국제 모리스 안드레 콩쿠르에서
파리시 그랑프리를 석권하였다.
그로 인해 최고의 트럼페티스트로써의 위상을 세웠으며,
여러 훌륭한 공연들로 찬사를 받고 있다.

그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와 보여준 곡은
우리에겐 40년이 넘게 방영되고 있는 TV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었다.
이 곡은 반음 처리가 많고 테크닉적인 기교를 요구하여
많은 트럼페티스트에게 난곡으로 꼽히는 곡이지만,
아주 멋지게 소화하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끊이지 않는 박수에 내려가지 못하고 앙코르곡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잠시 인터미션을 가진 후에
예블레 교향악단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 8번 G장조 Op.88
를 연주하여 이날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가
하나 되어할 수 있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연주의 한음 한음 집중할 수 있게
군더더기 없는 연주를 해주었다.


서울국제음악제.jpg


연주 후에 깜짝 놀랄 정도로
끊임없이 나온 기립박수가
그 연주의 퀄리티를 반증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서울 국제 음악제(SIMF)는 마무리되었지만
클래식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소통하게 하고 화합하게끔 다가간다는 부분에서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또 한 발자국 다가가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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