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울국제음악제, SIMF오케스트라의 미션임파서블

글 입력 2016.06.0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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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orak - Romance, Op.11 B.39 f minor
류재준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
Tchaikovsky - Symphony No.4 f minor op.36

지휘 - 피오트르 보르코브스키
바이올린 - 일리야 그린골츠 & 백주영
SIMF오케스트라



    2009년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클래식 음악제인 서울국제음악제가 올해 제 8회를 맞아 5월 27일을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4개의 연주회로 구성이 되는데, 그 중 5.25 ‘SIMF오케스트라의 미션임파서블’을 보게 되었다. 이 공연에서는 폴란드 출신의 지휘자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의 지휘와 SIMF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보르작의 「로망스」, 류재준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선보였다. 
 


Dvorak - Romance, Op.11 B.39 f minor
  이번 공연에서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의 특별한 요청으로 연주되는 곡이었다고 한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1873년에 작곡한 현악 4중주 F단조의 2악장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로망스(Romance in F minor)'의 이름으로 재탄생되었다. 약음기와 pp의 셈여림으로 여리게 시작되는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곡이 시작되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서정적인 솔로 바이올린의 독주. 현악 4중주를 원곡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대위적인 진행이 이루어지면서 주제선율이 다양한 악기에서 울려 퍼졌다. 낭만이 짙게 묻어난 드보르작과 연주자의 감성에 감탄을 자아내었다.



류재준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
  이 공연을 꼭 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곡이다. 그만큼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케스트라와 두 협연자의 레이스를 보는 듯한 열정적인 연주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문뜩문뜩 들려오는 익숙한 파가니니의 선율에 류재준 작곡가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멋진 작품이 완성되었다. 이 곡에 영감을 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는 워낙에 악마적인 연주기교가 총망라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파가니니 바이올린 솔로 곡에 숨어있던 화성들이 오케스트라반주로 나타나 더욱더 색채감 풍부해진 음악으로 재탄생되었고, 특히 두 바이올리니스트의 빠른 음가의 숨 막히는 패시지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Tchaikovsky - Symphony No.4 f minor op.36
  드보르작의 로망스에 이어 f minor의 깊은 감성이 묻어나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러시아 감성이 우리나라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그의 선율에 듣는 이들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웅장함, 애절함, 익살스러움이 모두 담겨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악장마다 템포와 분위기의 대비를 이루면서 차이코프스키의 긴 곡을 마지막으로 연주를 끝마쳤다. 



지휘자가 바뀌게 되어 예정 되었던 랑고르의 교향곡을 듣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어렵고 험난했을 미션을 성공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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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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