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웬수같은 형제의 추적 90분
글 입력 2016.04.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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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해주신연극 <형제의 밤>을 보고 왔어요!제 프리뷰 글에 달린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댓글을 보고 기대가 엄청 됐었는데,재미 하나는 정말 보장드려요!!처음부터 끝까지 웃음포인트가 있어서 쉴새없이 웃게 되요 :)
2013년에 초연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만큼재미도 있고,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어요.그리고 한 가지 신기했던 건 암전이 없다는 거예요!공연 전후를 제외하고는 공연 중에 단 한번의 암전도 없었어요.그런데도 어색하거나 힘든 느낌이 없었으니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한다는 거겠죠.
제가 간 날은 수동역에 권요한 씨,연소 역에 김중기 씨였는데 두 분 다 정말 매력있었어요!수동은 캐릭터자체가 매력있고 귀여운데 그걸 잘 살려주셨어요.그리고 김중기 씨! 대사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잘 치시고,템포를 당겼다 풀었다 자유자재로 조절하시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내용 자체는 조금 황당한 부분이 없지 않아요.이야기는 수동과 연소가 부모님의 숨겨진 그림을 발견하고,거기에 의문을 느껴 과거를 캐나가며 진행이 되는데요.그 의문에 비해 밝혀진 진실이 황당했어요.열심히 따라갔는데, 마지막이 허무하게 끝나버린 느낌!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으나, 두 사람이 찾는 진실은 '샴 쌍둥이'와 관련있어요.하지만 그 소재에 별로 공감도 되지 않고'샴 쌍둥이'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허무맹랑하고 설득이 되지 않더라고요.저는 그래도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봤는데,저와 함께 간 A씨는 포장만 잘 된 이야기라고 하더라구요.둘 다 아쉬웠던 건 연극을 보고나서 남는 게 없었다는 거였어요.물론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보고 나서 생각을 남기는 연극을 좋아하는데,<형제의 밤>은 그런 면에서는 저와 맞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와 A씨도 공연을 보고 난 후 장시간 논쟁을 했던 만큼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그리고 분명 재미있고 연기도 만점인 연극이고요!6월 19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공연하니재미있는 연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려요![박수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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