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봄과 함께 하는 음악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4.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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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하는 음악어느덧 4월이 되어 봄 향기가 가득하다. 4월이 된 후 석촌호수와 여의도 일대는 벚꽃 구경을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봄은 어떤 이들에게 설렘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보다 두려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꽃들의 만개와 함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 만큼, ‘봄’에 관련된 노래들을 알아보려고 한다.‘봄’이라는 설렘을 가져다 주는 노래1. 버스커버스커 – 벚꽃엔딩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곡 중 하나이다. 2012년에 발매된 1집 앨범의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만 되면 차트에서 일명 ‘역주행’을 보여주는 대표 곡 중 하나이다. 벚꽃이 만개한 어느 공원에 가든 ‘벚꽃엔딩’을 듣는 사람을 꼭 만나볼 수 있을 정도이다.2. 로이킴 – 봄봄봄로이킴의 ‘봄봄봄’ 역시 봄 하면 생각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가사의 내용은 이 봄이 지나가기 전에 함께 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봄을 맞이하여 고백하는 내용이다. 특히 ‘봄 봄 봄 봄이 왔네요’라는 후렴구는 머릿속에 오랫동안 머문다.3. 어쿠스틱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비록 가사에 직접적으로 ‘봄’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가사는 없지만 곡에서부터 봄 느낌이 물씬하다. ‘그대와 나, 설레임’이라는 제목 그대로 멜로디에서부터 설렘이 가득 느껴지는 곡이다. 좋아해서 떨리는 마음이 곡으로부터 고스란히 전달된다.4. 로꼬&유주 – 우연히봄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ost였던 이 노래는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밝고 ‘봄’ 같은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낸 ost가 아닌가 싶다. 여자친구 유주의 목소리와 로꼬의 랩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5. 제리케이(feat. Kuan) – 화창한 봄날에앞서 소개된 다른 곡들에 비해서 덜 알려진 곡이 아닌가 싶다. 티격태격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 안에서도 달달함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다른 곡들에 비해 더 현실적인 커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이별을 떠올리는 ‘봄’ 노래1. 어반자카파 – 봄을 그리다일명 ‘봄’ 노래들은 대부분 달달하고 설레는 멜로디와 가사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별을 떠올리는 봄 노래들도 있다. 어반자카파의 ‘봄을 그리다’가 그 중 하나이다. ‘봄을 그리다’는 제목대로 사랑하던 커플의 예전 봄날을 그리는 노래이다. 특히 가사 중 ‘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이라는 가사가 곡에 아련함을 더해준다.우리의 봄이 갔지예쁘게 하늘도 그리고꽃잎 하나하나 정성스레 그려나갔어쿵쾅거리는 심장까지도그림에 담을수 있을까 하고정말 따뜻한 우리의 봄이였지이제는 바래진 우리의 봄날그리다 그리다가 번져수없이 다시 그리고오 난 우리의 봄날에 다가온 계절이무색하게 난 다시 봄을 그린다2. 스웨덴세탁소 – 다시, 봄스웨덴세탁소의 ‘다시, 봄’ 역시 사랑했던 봄을 추억하는 곡이다. 계절은 다시 돌고 돌아 다시 봄이 왔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다시 봄이 찾아와 함께 했던 그 거리를 이제는 홀로 걷는다는 가사를 담고 있어 헤어진 연인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살 수 있는 곡이다.솔로를 위한 ‘봄’ 노래1. HIGH4&아이유 - 봄, 사랑, 벚꽃 말고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설레는 봄 노래도, 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아련한 봄 노래도 있지만 솔로들을 위한 봄 노래도 있다. 2014년 발매된 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가 그렇다. 특히 이 노래의 가사가 많은 솔로들의 공감을 샀다.길었던 겨우내 줄곧 품이 좀 남는 밤색 코트그 속에 나를 쏙 감추고 걸음을 재촉해 걸었어그런데 사람들 말이 너만 아직도 왜 그러니그제서야 둘러보니 어느새 봄이손 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달콤한 봄바람이 너무해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오오 봄 사랑 벚꽃 말고2. 십센치 - 봄이 좋냐??지금까지 소개된 곡들 중 가장 최신 곡이다. 이미 많은 SNS상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곡이다. 달콤한 분위기와 봄과 잘 어우러지는 멜로디에 비해 가사는 솔로의 서러움을 가득 담고 있다. 특히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라던가 ‘몽땅 망해라’라는 가사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날씨도 완전 풀렸는데 감기는 왜 또 걸리는데추울 땐 추워서 안생기고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너의 완벽한 연애는 아직 웃고 있지만너도 차일거야 겁나 지독하게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몽땅잔잔한 봄 노래1. 에피톤 프로젝트 – 봄날, 벚꽃 그리고 너제목, ‘봄날, 벚꽃 그리고 너’를 보면 이만큼 봄과 어울리는 노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뉴에이지 피아노 곡이지만, 가사가 존재한다. 물론 노래로 가사를 부르지는 않지만 가사가 존재하는 피아노 곡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피아노만으로도 봄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벚꽃이 지고 나서 너를 만났다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또 그렇게 사랑했었다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너의 순서에 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로지 기록하려 했다사람이 사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나는 너를, 너는 나를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벚꽃이 피기전 너와 헤어졌다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그래서 너의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가자던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계절은 추운 겨울을 지나또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 주었다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너는 나에게 그리움 하나를 얹어 주었다2. 비발디 – 사계 중 봄마지막으로 소개할 노래는 클래식, 비발디의 ‘사계’입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클래식 중 하나에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포함되어있지 않을까 싶다.이처럼 다양한 장르 또는 분위기의 노래로 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유예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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