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사드로 멘디니 전

가족끼리 전시회 나들이 어떠세요?
글 입력 2015.12.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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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미술 전시회에 자주 가시나요?
사실, 저는 미술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Artinsight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감사하게도, 이번 전시회에 관람 기회를 얻게 되었죠.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기 전, 보도자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장 눈에 띈 문구는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 멘디니가 되어 볼 수 있는 기회' 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미술 전시회는 딱딱하게 벽에 걸려진 그림이나 혹은 줄 쳐진 곳에 '만지지마시요'라는 문구의 작품들 이었습니다.
 
항상 감상하는 사람들과 예술 작품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저에게 있어 미술 전시회는 항상 뭔가 예술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멘디니 전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흥미로운 전시회 입니다.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낄만한 소재와 직접 체험 가능한 전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을 보시기 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멘디니의 작품들을 전시회 section 별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Section 1] The Hall

화사한 색과 동심이 가득한 모양으로 디자인된 전시장 입구는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환상적인 디자인 세계를 흠뻑 맛보게 해준다. 이 문을 들어 들어서면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된 거대한 조각이 관람객들을 정답게 맞이 해준다. 옛날에 디자인 운동을 같이 했던 동료의 얼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인데, 마치 멘디니의 멘디니의 디자인 세계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안내해 주는 사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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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H x 400 m
[작품설명] 2015년 밀라노 가구박람회 때 트리엔날레관 잔디 마당에 설치되었던 인형극 극장 디자인이. 멘디니 한국전시의 입구 조형물로 특별 제작되어 ddp 어울림 광장에 5m 규모의 조형물과 함께 설치되어 확장된 공간 구성을 펼쳐 보인다.
 

[Section 2] Childhood 어린이 눈으로 본 세상

멘디니의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반항적이고, 고정관념을 깨는 힘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천진난만함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어린 시절의 동심을 한껏 북돋우기 때문에 아무리 실험적이어도 그의 디자인은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그런 멘디니의 디자인 세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천진난만한 동심이 가장 잘 표현되어있는 디자인들을 모아 놓았다. 마음을 크게 열고 감상하다 보면 동심으로 가득 찬 멘디니의 환상적인 디자인 세계에서 노니는 어린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쌍둥이 누이와 함께 태어난 소년의 행복한 삶은 밀라노 외곽의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조부모님과 많은 친척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있는 대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소년은 장난감, 떼쓰기, 케이크를 좋아했고 재미있는 놀이를 열망했다. 근심 걱정 없는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도시로부터 탈출, 전쟁, 평온과 두려움을 경험했다 (1940-1945, 제2차 세계대전).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두 딸을 두었다. 느리지만 분명하게, 어린 시절의 놀이는 성인을 위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어쩌면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고, 어른은 큰 어린이일 지도 모른다. 모두가 극적이고 폭력적인 사회에 빠져들었다.” –A.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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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알레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의 미니어쳐들을 회전 목마같은 모양에 모아 놓은 기념물이다.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으로만 이루어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근해 보이고 동심으로 가득 차 있다. 기업에서 만든 디자인이 꼭 산업적인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 아무리 기업에서 만든 기능적인 디자인이라도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는 보다 정서적이고 친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디자인. 회전목마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멘디니의 노련한 솜씨를 읽어야 할 작품이다.
 

[Section 3] Radical Design / Redesign 기능주의를 부정하다

멘디니는 기능주의 디자인을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장본인이다. 디자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살아있는 전설의 역사적 행보들을 당시에 만들어졌던 작품들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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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제대로 놓여 있어야 할 의자가 마치 달리의 시계처럼 과장되게 투시되고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양이다. 기능주의 디자인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실험적 디자인 중 하나로, 이렇게 삐뚤어진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어떠신가요? 언급된 작품 외에도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 더 생기시나요? 그렇다면 다가오는 연초에 가족과 함께 전시회 관람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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