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 디자인으로 쓴 시

글 입력 2015.12.2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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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展
- 디자인으로 쓴 시 -


 2015.10.09 ~ 2016.02.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



“좋은 디자인은 시와 같고 미소와 로맨스를 건넨다”
“삶은 아름다운 것과 연결되어 있고, 그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A.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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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그의 이름을 걸고 이루어지는 대규모 단독 전시로,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최초이다.

지나친 소비지상주의로 흐르던 모더니즘 디자인을 비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촉발시켰던 그의 과거 업적, 그리고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거장으로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전시를 주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그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에는 총 600여 점의 작품이 총 1,300제곱미터에 달하는 디자인전시관에서 방대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나 작품 선정에서 전시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시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직접 기획했다는 점 역시 이번 전시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는 유머와 변신, 협업, 색채 배합의 마술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세계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알레산드로 멘디니.jpg


이탈리아 디자인을 세계 디자인의 중심으로 만든 살아있는 전설
알레산드로 멘디니 Alessandro Mendini


알레산드로 멘디니 그의 작업은 예술 작품, 가구, 인테리어, 설치 미술 및 회화와 건축을 아우른다. 뿐만 아니라 필립스, 까르띠에, 스와치, 헤르메스와 베니니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한샘, 롯데카드 등 한국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잘 알려져있다.

193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이며 예술가이다. 1970년부터 1985년까지 건축잡지 "까사벨라", "모도", "도무스"의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1970년대부터 그는 '반(反)디자인', '래디컬 디자인(Radicla Design)'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알키미아 스튜디오'의 일원이 되어, 기능성에만 입각한 기능주의 디자인을 거부하는 운동을 펼친다. 

이후 1989년에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동생 프란체스코와 함께 밀라노에 ‘아뜰리에 멘디니(Atlier Mendini)'를 열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총 12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Section 1] The Hall
화사한 색과 동심이 가득한 모양으로 디자인된 전시장 입구는
들어서기 전부터 멘디니의 디자인 세계를 미리 맛보게 해준다.


[Section 2] Childhood 어린이 눈으로 본 세상
멘디니의 디자인 특유의 천진난만함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어린 시절의 동심을 한껏 북돋우기 때문에
아무리 실험적이어도 그의 디자인은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Section 3] Radical Design / Redesign 기능주의를 부정하다
멘디니는 기능주의 디자인을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기능주의를 무너뜨리는 그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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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volavo (2004), Miniature in gilded bronze. Nine Miniature collection for Short Stories
44H x 15 x 20 cm


[Section 4] Roots 전통에 대한 사랑
가장 중요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순수미술의 창조적 에너지가 있는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디자인 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근원들을 살펴볼 수 있다.
 

[Section 5] My Mind 내면 세계 들여다보기
멘디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깊은 대화를 시도한다.
그의 생각이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이나 산업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아날로그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Section 6] Lots of colors / Lots of dots 점과 색으로 디자인하다
멘디니의 디자인에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개성은 화사한 색과 점묘적 표현이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도입한 기법으로 그를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다.
이곳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프루스트 의자' 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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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trona di Proust-Geometrica(Proust armchair, Geometric) (2009),
Armchair, painted wood and printed fabric
100 x 100 x H100 cm


[Section 7] Too Big / Too Small 크기로 상식을 뛰어넘다
멘디니는 자신의 디자인을 아주 크거나 아주 작게 만들어
생소한 느낌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이는 기존의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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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trona di Proust (2002), Monumental armchair in fiberglass
300 cm x 300 cm x H300 cm


[Section 8] Bel Design 디자인 예술의 영역을 넘보다
멘디니는 기능주의 디자인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정서를
중요시하는 디자인을 새로운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와 같은 디자인을 지칭하는 개념이 바로 ‘벨 디자인(아름다운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기쁘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느끼게 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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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leto (2012), Table Lamp
20 x 60 x H50cm
 

[Section 9] Objects as Persons 인간의 형상을 한 디자인
멘디니는 일찍부터 자신의 디자인에 인격성을 부여해서 무생물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표현했다.
멘디니의 디자인들 중에서도 생명체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직접 감상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Section 10] Architecture 건축디자인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원래 전공이 건축이었다.
그간 건축분야에서의 결과물들을 다양한 건축 모형들로 구성하였다.


[Section 11] Religion 디자인 영적인 세계를 만나다
멘디니는 전시의 마지막을 숭고한 오브제적 디자인들로 마무리 짓는다.
삶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나아가 영혼의 평온함을 느끼도록 만든다.
멘디니의 연륜 깊은 솜씨가 가장 은은하게 빛나는 섹션이다.





“내가 지향하는 것은 유토피아적 건축물과 디자인”

“험한 현대사회에서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드는 게 나의 임무라고 여긴다”
–A.Mendini



어른들에겐 따스한 정서가 있는 동심의 세계로, 어린이들에겐 컬러풀하고 상상의 날개를 단 동화같은 세상으로,
청소년들에겐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과 더불어 사물을 즐겁게 바라보게 하는 멘디니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박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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