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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돈은 일단 혹시 몰라서 가지고 있는 돈이 있어야 해”


벌써 다시 귀가 아파오는 것 같다. 너무 많이 들은 말이라, 경제와 돈에 관련한 잔소리는 최대한 피 했다. 첫 인턴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내가 직접 번 거금의 돈이 통장에 찍히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제 진짜 돈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결혼을 하려면 돈이 필요했고, 아이를 나으려면 그리고 가족과 함께 평생을 살려면 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슬슬 지쳐가던 참이었다. 돈만 쉽게 벌고 불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책을 읽으며, 관점이 조금은 다르게 변했다.


돈 공부는 호오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의무인 점.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삶을 살기 위해서 이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가장 큰 바퀴인 ‘돈과 경제’를 나는 그동안 너무 과소평가하며 살았다. 그리고 경제와 돈을 공부하게 되면 이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데 겪을 리스크를 최소화 시켜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그 부분이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안전감”이라는 것도 말이다.


“안정”과 “안전” 돈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두 단어를 구분짓는 기준은 “다시 일어서기”이다. 주식을 하고, 저축을 하고, 예금을 하고 복리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미다스의 손이 아니기에 항상 보이지 않는 손으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내 계산에 오류가 생기는 일은 앞으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파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안전한 삶’ (그렇다고 사행성 측면에서 해석하길 원치는 않는다 ㅎㅎ) 경제를 삶의 의무로 삼으며, 적어도 몇 마디 더 알려고 노력하는 끈기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똑똑함. 나는 이 두 가지를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수련하고 싶어졌다.


내가 다니는 회사 언론사다 보니, 매일 매일 뉴스를 접한다. 그 중에서 가장 손에 잡히지 않는 기사는 경제 섹션이다. 콘텐츠의 기획안을 구성할 때도 자연스럽게 경제 섹션을 외면하던 나였는데. 이 책을 한 번 읽었다는 자신감 때문일지, 이제 경제를 의무로 받아들이기로 한 나의 다짐 때문인지 몰라도 하나의 경제 기사를 오랜 시간 정독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기사와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지만 경제와 돈을 더 잘 알고 싶다면, 단어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예전의 입시와 조그마한 취업을 준비하면서 기사에 나온 경제 용어를 바탕으로 단어집을 만들어 외우곤 했었는데, 실제로 실생활에서 그 단어들이 사용되는 것을 목격한다면 그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을 것이다.


이제 나도 2024년도 버전으로 경제 단어장을 업데이트하여 경제 의무 공부를 시작해 볼까?

 

엄마의 오랜 잔소리를 이제는 들어드릴 때도 된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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