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넌버벌 퍼포먼스, "FIRE MAN(파이어맨)" - 유쾌하고 역동적이었던 그 날의 퍼포먼스

넌버벌 퍼포먼스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글 입력 2015.10.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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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로 정동 세실극장에 다녀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접해본 적 없는 장르인 넌버벌 퍼포먼스, "FIRE MAN"
문자 그대로 Non-verbal, 말 없이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참 많은 어린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외국인들도 몇몇 보이는 것 같았다.
대사가 많이 없는 공연이었기에 아무래도 외국인들이나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다는 이유였을 것이다.


파이어맨_포스터_2.jpg
 

 극의 시작은 멀티맨 역의 박건엽 배우님께서 열어주셨다. 사실 시작하기 전 어린 관객들과 가위바위보도 하며 재미있게 소통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보았었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역시나 재치 있는 모습으로 안내방송에 따라 동작을 취하며 공연에 관한 안내사항과 비상시 안내사항을 한국어 버전, 영어버전 그리고 중국어버전까지 친절히 안내해주시면서(외국어 버전 안내에서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신다^^) 본격적으로 "파이어맨"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보기 전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 이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공연이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까 궁금했었다. 너무 가볍게 다뤄서도 안 되는 주제라 생각했고(특히나 어린아이 관객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공연이기에),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이 주제를 다룬다면 공연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 걱정은 정말 기우에 지나쳤다. 딱 필요한 말들만 적절히 공연 중간중간에 하는데도, 극을 보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점점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모두가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배우 분들은 각각 등장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한 명도 빠짐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그와 동시에 그들의 아크로바틱 댄스와 멋진 군무, 파쿠르(* 파쿠르는 어떤 도구도 없이 맨 몸으로 도시의 건물이나 다리, 벽 등의 지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이동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등이 이어지며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말 말 그대로 유쾌하면서도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가득한 그런 공연이었다.

 그러면서도 극 중간에 실제로 벌어지는 듯한 심각한 위험 상황이 연출되면서, 그 상황에 소방관들이 어떻게 구조에 임하는지에 관한 부분도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 또한 있다라는 것을 짚어주는 공연인 것 같아서 이 "파이어맨"이라는 공연이 더 마음에 들기도 했다. 물론 마지막까지 쉴 새 없이 나를 웃게 해줬다는 것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지만 말이다^^.


Discount Info (할인 정보).jpg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 대한민국 청년 기살리기 프로젝트.jpg
 < 사진 출처 : 인터파크 티켓 >

 이 날 무척 즐겁게 공연을 봤기에, 사실 한 번 더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런데 처음 내가 알고 있던 이 공연의 티켓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워, 다시금 공연을 예매하는 것을 주저했다. 그럼에도 혹시나 할인혜택과 함께 공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사실은 정말 많은 할인혜택이 있었다. 일단 "파이어맨"이라는 공연이 요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에 해당하는 공연이었고, 또 학생할인을 비롯하여 가족할인, 직장인할인, 게다가 10월 공연에 한해서 '대한민국 청년 기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대한민국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에게 좀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었다.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공연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진짜로 기가 사는 느낌이 든다 고나 할까. 하하하




 


 공연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본 기사였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기사로 알게 된 숫자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소방대원 분들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하니 더욱더 마음이 안 좋았다. 정말 훌륭한 일을 함에도, 존중 받고 감사 받아야 할 분들이 오히려 욕을 먹고 인정을 받지 못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이 분들에게 가지는 인식이 너무나도 각박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비단 소방대원분들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일을 하시고 계신 분들. 경찰관 분들도 계시고,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는 정말 어렵고 중한 수술을 하는 서젼 분들도 비난 받기도 하고 그에 이어 소송도 많이 당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물론 나 또한 그런 분들의 노고가 너무도 당연하여 잊고 살아가고, 오히려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나는 이 "파이어맨"이라는 공연을 보면서 단순히 '공연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공연이었다' 에 그치지 않고, 한 번이라도 이 사회에 계시는 많은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고 그분 들을 응원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삶을 사는 데에 중요한, 잊지 않아야 하는 부분까지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정말 많이 생기고 또 사랑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물론 그 문화예술을 우리 청년들,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까지 모두 향유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유쾌한 웃음이 필요한 당신,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보고 싶은 당신,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을 정동 세실극장에서 한 번 향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공연 개요 >


1. 공연명 : 파이어맨 (Fire Man)

2. 공연기간 : 2015.07.01 (수) ~ OPEN RUN

3. 공연장소 : 정동 세실극장 (시청역 3번 출구)

4.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5. 티켓가격 : 40,000원 (할인 정보 아래 사진 참고)

6. 관람등급 : 만 7세 이상 관람가

7. 러닝타임 : 70분

8. 연출 : 오치운, 이원정

9. 스태프 :
프로듀서 김민섭 | 제작감독 임한창 | 액팅코치 권재원 | 조연출 김태성
음악 이영재 | 안무 이동원 | 무대디자인 김원태 | 조명디자인 김종석 | 의상 정미용 
분장 김미숙 | 무대감독 김민규 노성경 김병헌 | 조명 김민재 김병현 김은빈
음향 차예지 | 무대제작 황경호 | 사진/영상 장지융 | 그래픽디자인 김도경

10. 출연 :
홍윤갑, 김경훈, 홍경애, 김광민, 김경락, 한정연, 신정훈, 최준희
임병채, 박건엽, 장지희, 유다솜, 김주현, 문진우, 김윤범, 최시훈

11. 기획/제작 : (주)밍기획 | ㈜씨어터오컴퍼니

12. 공연문의 : 02-765-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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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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