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시간과 낙엽
가을하면 떠오르는 노래
글 입력 2015.09.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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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아직도 덥기만 하지만밤에는 확실히 찬공기가 느껴지고바람도 차가워졌다.가을이 정말 왔다.가을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하나 있다.악동 뮤지션의 '시간과 낙엽'이라는 노래이다.<가사>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떨어지는 낙엽에그간 잊지 못한 사람들을 보낸다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붉게 물든 하늘헤그간 함께 못한 사람들을 올린다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난 추억이란 댐을 놓아미처 잡지 못한 기억이 있어오늘도 수평선 너머를 보는 이유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날 애싸는 단풍에 모든 걸 내어주고살포시 기대본다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다 익은 가을내에허기진 맘을 붙잡고 곤히 잠이 든다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깊게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그 곳에 잠들어 버린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슬프다슬프다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노란 은행나무에숨은 나의 옛날 추억을 불러본다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불어오는 바람에가슴으로 감은 눈을꼭 안아본다.악동뮤지션의 특유 음색과 잔잔한 기타소리,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가을 향기가 물씬 풍긴다.그 가사 한 구절 한 구절마다가을의 쓸쓸함을 달래듯기억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특히 눈을 감고 듣다보면추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가사가 표현들이 너무 예뻐서가슴에 와닿는 부분도 많았다.맨발로 단풍이 내리는 기억 속을 걷는풍경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대로 그 순간을 느끼고단풍에 자신을 기댄다는 부분에서따뜻하고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시간은 걷잡을 수 없이 물처럼 흘러가고우리의 추억들은 댐으로 쌓아놨다.바쁜 우리들의 시간 속에서추억으로 남은 날들을 꺼내보며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생각하게 되었다.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눈을 감고 이 노래를 들어보면서추억에 있는 사람들,기억들을꺼내보면서추억 속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홍효정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