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2015 베세토 페스트벌-황잉스튜디오의 < 황량일몽 >

글 입력 2015.09.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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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2015 베세토 페스트벌-황잉 스튜디오의 <황량일몽>


베세토 페스티벌 포스터.jpg
 

 노래건, 이야기이건, 영화건 기존에 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리메이크하며 재탄생된 컨텐츠들이 많다. 리메이크작들이 지니는 의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기존의 작품을 재조명한다는 점, 그 과정에서 창작자의 독자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 독자적인 시각이란 현대적 감각에서의 접근일 수도, 특정 주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황잉 스튜디오의 <황량일몽 (黃梁一夢)>은 중국의 전기소설 <침중기 (枕中記)>를 새로운 장르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 <맥베스>, <향수>, <사천의 선인>, <벚꽃동산> 등에서 드러나듯 황잉 스튜디오는 주로 기존의 소설 및 희곡 작품을 공연한다. 기존의 작품에 중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하여 작품을 일구어낸다는 점에서 황잉 스튜디오는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단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중 <황량일몽 (黃梁一夢)>은 독일,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작품이다.

 <황량일몽 (黃梁一夢)>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주막에서 여옹에게 신세한탄을 늘어놓던 노생, 밥이 나오는 동안 여옹이 준 베개에 기대어 잠시 잠을 청한다. 그리고 그 잠시동안 노생은 꿈 속에서 인생의 성쇠를 겪는다. 꿈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구운몽>을 연상시킨다. 


황잉스튜디오_공연사진4.jpg
 

 해당 작품은 베세토 페스티벌 참가작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에 중국적인 미학이 특히 미술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드러났을지에 주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의상이나 꿈이라는 소재를 드러내는 감각적인 연출 등이 중국적인 시선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현대적 시선에서 바라본 전기소설이라는 점 역시 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이다. '꿈'과 '인생'을 그려낸 컨텐츠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창작되고 있다. 고전적인 모티프에 대한 재해석에 어떤 형식으로 현대적 감각이 투영되었을지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황잉스튜디오_공연사진3.JPG
 

 더불어 본 작품의 영문제목에 눈길이 가는 바이다. Cooking a Dream이 그것인데, 이는 <황량일몽> 혹은 <침중기>라는 원제와도 다르다. 아마 Dream이나 While You Were Sleeping과 같은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 때문에 cook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듯 싶은데, 그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의미가 작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주안점을 두어 작품을 감상하고자 한다.


[조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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