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꽃보다 말씀 (도서)
글 입력 2015.08.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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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꽃보다 말씀 (도서)김은기 (글,그림) 작가님의 "꽃보다 말씀".김은기 작가님의 화사하고 동화적인 따뜻한 일러스트들로 이루어진 컬러링북이다.컬러링 일러스트 페이지만이 아닌,성경의 말씀들을 인용한 구성으로 기독교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말씀 컬러링북이라 볼 수 있다."꽃보다 말씀" 이라는 제목 그대로,꽃 일러스트들과 성경 말씀 구절들이 조화롭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이룬다.
색을 칠한다는 작업은 참 어려운 것인데,같은 그림을 두고도 어떻게 칠하느냐에 따라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리저리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색을 칠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려는 데마음먹은대로 컬러링이 되지않아 오히려 그 시간이 힘들게만 다가온다면 의미가 없다.때문에 책 초반에 "컬러링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실려있는데,컬러링북을 처음 접하고 색칠에 익숙치 않은 독자들께 보내는 팁 같은 안내 페이지 였다."색의 강약을 살려주세요.""색을 다양하게 섞어주세요.""라인을 살리세요."별다른 스킬이 없어도 이 세 가지 팁만 활용한다면더욱 풍성한 컬러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책을 처음 받고 컬러링을 시작해볼 페이지를 고르다가 눈에 띈 페이지이다.다른 페이지에도 여러 좋은 말씀들이 적혀있었지만,기독교가 아닌 나에게 가장 마음에 가까이 다가오는 글귀는 이 페이지의 내용이였다."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라."시작하는 모든 일이 순탄치는 않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영향을 끼치게끔,모든 것들이 형통되게끔 바라면서 컬러링을 시작했다.수채화와 마카, 색연필 중 색칠도구로 무엇을 사용할지 고민하다가세세한 작업이 가능해야할 것 같아 색연필(12색)을 골랐다.12색의 적은 갯수의 색연필이지만 색을 섞어보기도 하고,꾹 눌러 칠해보기도 하고, 살살 힘을 빼어 칠해보기도 하면서다양한 채색을 하려 했다.원 일러스트와 완성된 분위기를 비교하고싶어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는데,완성 후에 달라진 느낌을 비교해 보고싶다.컬러링 북이라는 게 정말 마음의 안정이나 여유에 도움이 되고흔히 말하는 '힐링'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오히려 꼼꼼히 칠해야 한다는 데에 강박이 생겨더 정신적으로 힘들기만 하진 않을까?처음 책을 받았을 땐 그런 의문을 가졌다.하지만 색의 배열, 혼합, 명암등을 고민하며다른 잡 생각 없이 컬러링에만 몰두하게 되는 자신을 보니더 이상 의문이나 걱정은 필요없겠다 싶었다.여유와 안정이라는 것은 빠듯한 현실에서 잠시라도쉴 수 있는 시간이면 충분한 것이었다.완성에 조급할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말이다.이 글은 문화예술전달플랫폼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과 함께합니다.[지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