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신나는 퍼포먼스와 신비한 아트의 환상적 조화! 뮤지컬 ‘페인터즈 히어로’

글 입력 2015.08.01 12: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페인터즈 히어로 (2015.07.13).jpg
 

베토벤 그림을 필두로 시작된 뮤지컬 ‘페인터즈 히어로’! 페인터즈 분의 강렬한 등장 뒤로 일초에 한 번씩 변화하며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베토벤 초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놀라움과 신기함을 전달해주었다. 역시 시작부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페인터즈 히어로’! 페인터즈 히어로에서는 베토벤, 이소룡, 슈퍼맨, 마이클 잭슨, 삼국지 시대의 인물을 그려낸다. 각각의 장마다 인물에 맞는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가장 마지막에는 멋진 그림을 그려낸다. 

페인터즈 공연은 단순히 멋진 그림과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서 관객들에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더욱 풍성한 공연이었다. 이러한 관객의 참여가 본 뮤지컬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데 한몫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무대로 올라가신 관객분들이 페인터즈 분들 못지않게 재미있게 무대를 꾸며주셔서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고 정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과 페인터즈 분들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꾸민 무대의 즐거움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또한 본 공연의 가장 특이한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뮤지컬 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가없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뮤지컬'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하며 연기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본 뮤지컬에는 등장인물들에게 '대사'라는 것이 없다.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몸과 손짓, 그리고 그림만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페인터즈 공연의 진면목을 깨달을 수 있었다. 대사가 없어도, 말을 하지 않아도 오로지 퍼포먼스와 그림의 힘만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서로 소통을 해나갔다. 이것이 바로 뮤지컬 '페인터즈 히어로'가 지니는 가장 큰 힘이자 가치가 아닐까 싶다. 


히어로.png
 

개인적으로 페인터즈 히어로 뮤지컬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세 명의 페인터즈 분들이 펼쳤던 그림 대결이었다. 정말 한마디로 ‘장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삼국지라는 주제에 맞게 들려오는 웅장한 음악과 그에 맞는 멋스러운 동작, 그리고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그 당시 시대 인물의 기개 넘치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환호를 지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페인터즈 분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그림을 감상할 때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한 사람의 손끝에서 짧은 시간에 저렇게 대단한 그림이 탄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페인터즈 분들에게 엄지를 치켜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외에도 빛을 이용한 아트, 물을 이용한 아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그중에서도 빛을 이용한 아트가 나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박혔다. 암전이 된 무대, 그래서 더욱 빛났던 색색의 빛들을 통해 만들어지던 그림은 나에게 마치 우주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신비한 기분을 선사해주었다. 그래서 아직도 어둠 속에서 보았던 그 그림이 잊혀 지지가 않는다.


C360_2015-07-25-18-20-44-791.jpg
 

뮤지컬 페인터즈 히어로가 ‘the end’를 외치며 막이 내렸을 때 ‘벌써 끝이야?’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으로 인해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마치 10분과같이 느껴졌던 뮤지컬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보았던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끝맺음을 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신이 났던 최고의 공연이었다. 이 공연을 볼지 말지 망설이시는 분들은 모두 망설이지 말고 페인터즈의 흥겨움 속으로 빠지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임수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