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글 입력 2015.07.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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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연주한 피아노의 시인, 쇼팽 
태양을 멈추고 지구를 움직인 코페르니쿠스


포스터.jpg
 



전시명ㅣ 2015년 기획특별전"폴란드, 천년의 예술"
기간ㅣ 2015.6.5 ~ 2015.8.30 (12주간)
장소ㅣ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품 및 규모ㅣ 프레데리크 쇼팽의 <친필악보_마주르카 마단조 op.6 No.3> (1830)을 
                 비롯한 중세부터 20세기까지의 폴란드 회화, 조각, 공예 250여점


전시문의ㅣ1688-9891
관람시간l 화, 목, 금 : 오전9시~오후6시 / 수, 토: 오전 9시~오후9시 
           / 일, 공휴일: 오전9시~오후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월요일개관 : 7/13, 7/20, 7/27, 8/3, 8/10, 8/17

입장료ㅣ성인(24세이상) 13,000, 대학생/중고생 11,000,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 65세 이상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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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에 다녀왔습니다ㅎㅎ

저는 월요일에 갔었는데, 원래 국립중앙박물관이 월요일에 휴관일이랍니다.
하지만 기획전시실은 연다고 해요. 
하지만 휴관일이라서 지하철에서 박물관까지 연결되는 통로가 막혀있더라구요. 
지상으로 올라가서 걸어야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햇살 받고 걷는 것도 되게 좋았어요~ 조금 덥긴 했지만^^
휴관날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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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라 그런지 전시실이 굉장히 컸구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디자인도 아주 잘되어있었어요. 전시실이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첫 전시실에서는 종교적인 그림들과 조형물이 있었는데요. 
그 곳에 있던 인물상들은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굉장히 잘 보존되어 있었고,
섬세함도 굉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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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 순리에 따르라 (1904~05) - 스타니스와프 비스피아인스키 작 
 



제 2 전시실 풍경.jpg
 제 2전시실 풍경


저는 두번 째 전시실이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그 곳에서는 폴란드의 전통복장,
그리고 종교의식 때 쓰이는 잔, 방패, 등 폴란드의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 뿐만 아니라 폴란드 귀족들의 초상화도 있었는데요. 
당시 초상화는 폴란드 귀족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인데,
귀족들은 당시 사르마티즘 풍습의 영향으로 동방의 영향을 받은 옷을 입은 영웅적 남성들과 
이상화된 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사르마티즘은 폴라드 귀족들이 자신들이 사르마티아 사람들의 후예라고 믿는 경향을 뜻합니다.
사르마티아인들은 오늘 날의 중앙 러시아 지역인 동쪽의 볼가 강 하류부터 돈 강 사이의 
광대한 지역에 거주했다고 추정되는 고대인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 2 전시실에는 이번 전시에서 제가 제일 보고 싶어했던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글씨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쓴 책에 한 번 놀라고
현재까지 이렇게 글씨가 또박또박 보이게 잘 보존되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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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 - 얀 마테이코 작

그리고 제 3 전시실에서는 폴란드의 국민화가인 '얀 마테이코'의
대형작품을 만났는데요.
그 작품 앞에 의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곳에 앉아 한참 이 그림을 본 것 같아요.
이 그림은 폴란드 국왕이 러시아 사자를 대면하는 장면인데,
그림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표정이 다 다르고 
정말 섬세하게 그려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그림의 크기도 한쪽 벽면을 다 채울정도로 굉장히 커서 
이렇게 큰 작품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라 더 놀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쇼팽의 친필 악보도 보고 왔는데요. 
생각보다 악보가 너무 작아서 정말 두 눈 크게 뜨고 봐야할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음표 하나하나 쇼팽이 직접 그린거라고 생각하니 
신기방기 했답니다. 
그리고 전시실에서는 <마주르카 마단조 op.6 No.3> 가 계속 흘러나왔어요.
쇼팽의 생애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던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폴란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회화도 회화지만 조각품들이 더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요 작품이 괜찮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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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1915년 경) - 크사베리 두니코프스키 작  


제목이 숨인데 숨을 불어 넣고 있는 것 같은 모습에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았습니다.
전시실에서도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기억이 나는 작품이에요~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폴란드를 대표하는 
포스터들도 보면서 유유히 퇴장했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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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봐야할 지 모르겠을만큼 큰 전시였던 것 같아요.
같이 간 친구랑 이리저리 왔다갔다 전시실을 휘젓고 다녔는데요.
그게 또 나름 재미가 있더라구요~ 
굳이 처음부터 천천히 보지 않아도 좋아하는 작품 몇 번 더 보고 
이렇게 보는 게 저도 이제는 더 좋은 것 같아요.

폴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은근히 아는게 없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폴란드의 첫 역사부터 현재까지 폴란드 경제부에서 
만든 영상을 보고 나니 훨씬 친근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같이 볼 수 있는 전시는 본 적이 없는데
두 개를 한꺼번에 보니 이해도 더 잘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였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작품 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아직 여름방학이 많이 남았으니까요,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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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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