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세계 3대 마임축제, '춘천마임축제'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7.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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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mime]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하며 '흉내'를 뜻한다. 원래는 촌극 등 잡극을 의미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 특히 발레에서는 마임 또는 밈이라고 하여 무용과 함께 2대 요소를 이룬다. 현대에 이르러 프랑스의 에티엔 드쿠르가 희극적 요소가 짙은 기존의 팬터마임과는 전혀 다른 진지한 예술로서의 새로운 마임을 체계화 한 뒤부터 이를 신체마임 또는 현대마임이라 하여 팬터마임과 구분한다.


 강원도 춘천은 마임의 도시다.

 해마다 5월이면 전국 각지, 해외를 막론하고 마임을 보기 위해 춘천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춘천마임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1989년 5명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이 축제는 1999년부터 우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뽑히는 등 사실상 우리나라 마임축제의 대표주자다.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마임 페스티벌과 프랑스 미모스 마임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라 말할 수 있다.
성황리에 종료된 춘천마임축제는 올해로 개최 27회를 맞이했다. 
춘천 마임축제는 일주일 간 펼쳐지며 아!水라장과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의 3대 난장과 야외 공연 및 극장 공연으로 이뤄져있다. 


아!水라장은 말 그대로 통제된 거리에서 공연자와 관객들이 온몸이 흠뻑 젖도록 물을 뿌리고 물총을 쏘며 신나게 즐기는 행사로써 시원하게 물을 맞으며 스트레스를 맘껏 풀 수 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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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미친금요일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쉬지 않고 진행된다. 정말 다양한 공연이 있다. 삭발을 하거나, 속옷만 입은 채 공연하는 등 대체로 실험적이고 비주류적이지만 도전적인, 아주 색다른 공연들이 펼쳐진다. 내가 공연을 봤을 때 어스름한 새벽이라 그런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심오한, 괴기스러운 공연도 몇몇 있었다. 또, 나같은 경우 관객이 아닌 촬영팀으로 행사를 위해 일하느라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춘천마임축제는 몇년 전부터 장소나 예산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 축제의 의미는 특수한 목적달성과 이익 추구가 아니라 예술인들의 끼를 맘껏 펼치고 그것들을 즐기는 행사인데 
축제의 본질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해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자랑인만큼 오래도록 보존되고 이어져 가길 바란다.


[김형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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