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피 한 방울 안섞인 우리는 가족 '형제의 밤'
글 입력 2015.06.10 23:14
-
형제의 밤REVIEW무대에 방이 나뉘어져있다.저번에 본 '그녀들의 집'처럼 입체적인 공간구성은 아니였지만거실에 있는 사람과 화장실에 있는 사람이 구분되고,또 방 문 앞에서 몰래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엿보는 모습도 쉽게 표현되는 것이 신기하더라.연수 역을 하셨던 배우분이특히 더 기억에 남는다.엄청 무식하고 웃기다가도수동의 한마디에 금세 진지해지고 화내는 모습이 멋져보였다!!근데 정말 땀을 비오듯 흘린다는 게 뭔지 실제로 봤다(ㅋㅋ)나중에 스크린에서도 꼭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의 바람..수동과 연수는 입양되어온 자식이다.말투도 외모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그들은 영락없는 둘이었다.둘 중에서도 '둘'이다. 극과 극.그런 그들이 부모님의 죽음을 파헤치며 깨우친 것은그들은 어쩔 수 없는 형제이며 하나라는 사실이다.연수는 자는 수동에게 담요를 덮어주고수동 또한 무식하지만 따뜻한 연수를 알고 있다.서로 싫어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서로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13년을 함께하면서 피보다 더 진한 '무언가'가 이미 그들에게는 생겨버린 것이다.부모님은 과거에 자신들이 낳았던 '수연'이라는 한 명의 아이를아마 수동과 연수 둘을 통해서 보고싶었던 것 같다.이제 수동과 연수는 진짜 형제로 하나가 되었지만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다른 의미의 '둘'을 또 보여주지 않을까?아 입양 전 부모님이 낳았던 '수연' 중 연까지 가족이니까 이제 셋..!"사람은 누구나 둘로 태어나 하나가 되고, 하나에서 둘이 되어간다"[정건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