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소한 것들이 우리 인생에 주는 위로-행복한 우리집
글 입력 2015.05.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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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컬러링북 <행복한 우리집>김은기 지음|72쪽|값 10,000원|예술|카모마일북스|출간일 2015년 5월 20일예전에 본 영화에 마당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나왔다. 이젤 위에 새하얀 캔버스까지 그림 그릴 준비는 완벽했는데, 막상 그린 그림은 완전 제멋대로였다. 물감을 푹푹 찍어서 선을 긋고, 칠하고, 급기야는 손에 치덕치덕....하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하는 것을 모두 그려보라 응원했다. 그때 그 아이는 너무나 자유롭고 즐거워 보였다. 그때는 아트 테라피의 개념도 몰랐지만, 아이의 행복한 표정만은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살아가는 것이 고달픈 사람들에게 색칠하기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색을 칠하는 단순 작업에서 휴식을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색칠법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머리를 비우고 느긋하게 화면을 채워가다 보면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간 것마냥 즐거워진다. 김은기 화가의 컬러링북인 <행복한 우리집>또한 팍팍한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책이다.
김은기 화가는 사실 여러 전시를 비롯해 그림책 《종이아빠》(한울림어린이), 에세이 《오픈샌드위치》《여자, 새벽1시》(에이엠 스토리), 《그리고, 사랑을 보다》(따스한 이야기) 등을 펴낸 적 있는 실력있는 화가다.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와 가족, 어린 시절의 유추억들을 모아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작품을 주로 그린다. <행복한 우리집>이라는 책의 제목에 딱 들어맞는 화가가 아닐 수 없다. 알록달록하지만 부드러운 색감도, 동글동글한 그림체도 귀엽다. 예쁜 그림의 컬러링북은 종종 너무 복잡해서 색칠하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걱정도 없어 보인다.행복한 그림은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든다. 휴식과 위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그림 같이 그릴래? 라는 화가의 수줍은 권유, 대답은 언제나 예스다.
작품수록 목차01 봄의 노래02 신혼여행03 휴식04 숲으로05 말씀에 의지하여06 플룻07 피아노08 스노우맨09 두 개의 작은 기차10 수현이의 메모꽂이11 힐링 퍼니처1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3 트루디와 피아14 피크닉15 티타임16 행복한 정원17 책 읽는 소녀18 인형의 집19 콜렉터20 수태고지21 콜렉터22 엄마와 나23 노아의 방주24 가족2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6 성탄절 아침에27 붉은 방에서28 서재 속 비밀 정원29 정오의 티타임30 비밀의 화원31 봄의 정원32 엘리야33 이삭과 리브가34 초대[임여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