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Somebody [미디어아트, 박여숙화랑]

글 입력 2015.05.24 13:3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Somebody


2015052201e.jpg






Somebody


일자 : 2015.5.22 ~ 2015.6.21

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장소 : 박여숙 화랑

주최 : 박여숙 화랑




문의 :  02 549 7575





<상세정보>


박여숙화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작가 김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문신작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김준은 해외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박여숙화랑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발표되지 않은 신작 ‘Somebody’ 시리즈의 디지털프린트 및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동시에, 가짜 살덩어리 오브제 위에 문신을 새긴 초기작들도 함께 전시되는데, 이를 통해 작업 초기부터 줄곧 몸과 문신에 대해 탐닉해온 작가의 작업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김준은 3D Max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가상현실을 무대로 등장하는 몸들의 다양한 변형과 조합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현해낸다. 3차원 상에 붓 대신 픽셀로 만들어진 정교한 인체 모양에 피부를 입히고 그 위에 문양을 새겨 넣어 표현된 몸들은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이미지이지만, 실제 살갗 같은 질감과 육신 같은 형태를 나타낸다. 최근 작업들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한층 능수능란해진 작가의 기교로 이전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정교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준은 ‘문신’이라는 소재를 통해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혹은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미들을 다루어왔다. 자본주의와 소비사회의 물신화된 기호들이나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이념과 신념은 살갗 위 문신으로 표현되어 시대적인 욕망의 지표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때로는 그들의 무의식에마저 파고든 욕망을 일종의 사회화된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다.
‘Somebody’는 문신이라는 구체적인 행위나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절단된 몸들의 현란한 색감과 형태들이 이루는 자유로운 배치와 구성이 돋보이는 시리즈이다. 외곽선들의 자유로운 운용과 종종 여유 있게 자리한 여백들은 추상적인 회화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작가는 절단된 몸의 피부에 악어나 타조가죽, 뱀피나 송치 등 사치품을 대표하는 가죽문양과 동양적인 민화 이미지나 일상적인 만화 이미지가 뒤섞인 문양을 입히고, 이 해체된 조각난 몸들을 연결하고 포개놓는 일련의 재배치를 통해 작가 특유의 조형 감각을 드러낸다.
한편 초기작들에서는 문신의 상징성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적나라하게 언급하였는데, 육신의 고통과 쾌락, 상처와 욕망, 제도적인 억압과 그 해방이 공존하는 문신이라는 행위는 ‘상처와 장식의 일치’로서 그의 작업에 나타난다. 작가는 천으로 씌운 스펀지 형태 위에 안료 칠을 하고 박음질을 해 살덩어리 오브제를 만들어 그 위에 실제 문신 기법과 같은 과정으로 문신을 새겼다. 문신의 대상으로 저급/하위문화의 이미지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냄으로서, ‘우리의 의식 속에 새겨진 문신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 것이다.
 
김준 (1966년생)은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모색전,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에서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의 개인전 Tattoo in My Mind에서 몸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국내미술계에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후 오브제 설치작업 대신 3D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광주 비엔날레, 국제 미디어 페스티벌 등에 초대되어 국제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2009년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한 코리안 아이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현대미술출판사로 명성 있는 SKIRA에서 발간한 한국 현대미술 출판물의 커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15년 현재 베니스비엔날레의 위성전시중의 하나인 Frontiers Reimagined 전시에 참가 중이다.  


2015052203e.jpg

김준_Somebody-021_C 프린트_90×64cm_2015

2015052204e.jpg

김준_Somebody-005_C 프린트_120×120cm_2014

2015052205e.jpg

김준_Somebody-008_C 프린트_160×100cm_2014




서포터즈4기_나유리님.jpg


[나유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30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