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진짜 친구였나봐....쟝 훼랑디스와 친구들

글 입력 2015.05.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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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훼랑디스와 친구들
(쟝 훼랑디스<친구들)

훼랑디스.jpg



부모님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 공연, 쟝 훼랑디스와 친구들.
이 공연만 떠올리면 자꾸 웃음이 난다. 웃음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되어서 그런지 근래에 본 공연인 라이징스타와 자꾸 비교하게 된다. 
라이징스타는 레이너 허쉬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공연이었다면, 
이들은 따로 웃음을 주기 위한 공연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웃음짓게 만든다. 


<프로그램>

Voice & Piano
Giacomo Rossini (1792-1868)
Una voce poco fa 방금 들린 그 목소리
- from the Opera 'Il Barbiere di Siviglia'
 
Gaetano Donizetti (1797-1848)
Regnava nel silenzio 주위는 고요한 침묵에 잠기고
- from the Opera 'Lucia di Lammermoor'
 
 
Flute & Piano
Guilio Briccialdi (1818-1881)
Fantasia sulla Traviata 라 트라비아타 판타지
 
 
Voice & Piano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_ Sop. Serine de Labaume & 곽신형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산들바람 부드럽게 불어오네
- from the Opera 'Le nozze di Figaro'
 
Giacomo Puccini (1858-1924) _ Sop. 곽신형 (Pf. 김순기)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from the Opera 'Giannu Schicchi'
 
Ruggiero Leoncavallo (1858-1919) _ Sop. 곽신형 (Pf. 김순기)
Mattinata 아침의 노래
 

Intermission
 

Piano Solo
Astor Piazzolla (1821-1992)
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Summer 여름
Winter 겨울
 
Voice & Piano
Pablo Luna (1880-1942)
De Espana vengo 난 스페인에서 왔어요
Luna 달빛
 
Leonard Bernstein (1918-1990)
Glitter and be Gay 화사하고 즐겁게
 
Flute & Piano
Francois Borne (1840–1920)
Carmen Fantasie 카르멘 판타지



포스터에서 쟝 훼랑디스를 강조했던것과는 달리, 실제 공연에서는 모든 이들이 거의 균등하게 등장한다. 

특히 성악가가 두 분이라 비교적 다양한 노래들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모르는 노래이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여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쉬웠다. 특히 세린 드 라봄은 가사에 맞춰 풍부한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내용을 몰라서 공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나왔던 '오페라의 유령' 의 곡이 더 반가웠다. 

순식간에 공연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한국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아리랑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플루트의 음이 너무 작아서 좀 아쉬웠다. 이전에 오케스트라와 성악의 공연을 보았을 때는 악기가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공연장이 커서 그런지 목소리가 묻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성악가들의 엄청난 음량에 플룻이 묻혀버렸다. 

처음에는 너무 작아서 당황스러웠던 공연장도, 나중에는 '더 컸으면 어쩔뻔 했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친근한 음악가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피아니스트가 소프라노에게 두 손으로 따봉(요즘엔 이말 안쓰나..?뭐라고 하나..?)을 날려주고, 등장하다가 발을 헛디디는 장면도 인간미 느껴져서 좋다.
완벽하게 빛나는 연주자들도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한 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서로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서로 인사시켜 주는 모습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쟝 훼랑디스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로비에서 사람들과 섞이는 모습이 신기했다. 
라이징스타와 비교하면 대형 뮤지컬과 소극장 연극의 차이?
세상에는 많은 공연이 있고 또 모든 공연이 그 나름의 빛을 품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곡인 뮤지컬 캉디드의 Glitter and Gay! 매번 바뀌는 드레스가 신기해서 아빠와 이번엔 무슨 색일지 내기했었는데, 드레스는 안바뀌고 대신 번적번쩍한 보석을 칭칭 감고 나오셨다. 적절한 소품사용과 실감나는 연기가 재미있었다.



Glitter and be Gay

that's the part I play;
here I am in Paris, France
forced to bend by soul
to a sordid role,

Vicimized by bitter, bitter circumstace
alas for me! Had I remained
beside my lady mother.
my virtue had remained unstained
until my maiden hand was gained
by some Grand Duke or other

Ah, 'twas twas not to be;
harsh necessity
brought me to this gilded cage
born to highter things,
here I droop my wings,
ah! singing of a sorrow nothing can assuage

And yet of course I rather like to revel,
ha ha!
I have no strong objection to champagne
ha ha!
my wordrobe is expensive as the devil
ha ha!
perhaps it is ignoble to complain...

Enough, enough
of being basely tearful!
I'll show my noble stuff
by being bringt and cheerful!
ha ha ha ha ha!
Pearls and ruby rings..
ah, how can worldly things
take the place of honor last?
can they compensate
for my fallen state,
purchased as they were at such an awful cost?
bracelets...lavallieres..
can they dry my eyes to shame?
can the brightest brooch
shield me from reproach?
can the purest diamond purify my name?

And yet of course these trinkets are endearing,
ha ha
I'm oh, so glad my sapphire is a star,
ha ha!
I rather like a twenty-carat earring,
ha ha!
if I'm not pure, at least my jewels are!

Enough! enough!
I'll take their diamond necklace
and show my noble stuff
by being gay and reckless!
ha ha ha ha ha! 




서포터즈4기_임여진님.jpg


[임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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