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그녀들의 집

글 입력 2015.05.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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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이번에는 연극 그녀들의 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녀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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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버지가 위독하자 둘째 딸은 그녀들의 집으로 자매들을 불러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맞으려 한다. 

아버지의 거짓 부음을 듣고 달려온 막내는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를 보고 곧바로 떠나려 하지만, 

간곡한 둘째의 만류에 하루만 머무르기로 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으며 왕으로 군림하던 유년시절의 아버지, 

이젠 늙고 병들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가 계신 그녀들의 집. 

그들은 가족이 모여 앉았던 식탁에 오랜만에 마주 앉아 

서로의 지난 상처들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삼았던 첫째, 

무조건적으로 아버지의 인정을 갈구하던 둘째, 

여성성으로 세상을 얻으려던 막내가 그녀들의 집에 다시 모였지만,

각자 집을 떠난 후 오랜 시간 왕래가 없던 자매들은 유년의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새로운 그의 출현으로 자매들의 욕망은 다시 꿈틀 거리기 시작한다.   


세 자매는 과거 잘못된 성장기로 인하여 비틀어진 현재의 삶을 

어떻게든 각각 보상받고자 하지만, 

이는 새로운 갈등을 양산하고, 자매간의 치열한 싸움은 다시 시작된다.

 



그녀들의 집


일자 : 2015년 5월 1일(금) ~ 6월 14일(일)


시간 : 화,목,금 20시 /수 15시/ 주말·공휴일 15시 (월 쉼)


장소 : 소극장 씨어터 송 (2호선 서초역 7번출구)


관람료 : 전석 20,000원


주최 : 극단 그룹 動·시대


후원 :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관람 등급 : 만 15세이상 관람가


문의 : 010-3339-8843/070-8843-0088


관련 홈페이지(씨어터송)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45일간 씨어터 송 극장에서 연극 그녀들의 집이 공연된다.

 

먼저 씨어터 송 극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소극장으로, 

기존 대학로 극장들을 떠올리면 그 위치가 다소 쌩뚱맞을수도 있겠다.


수 많은 작품들이 공연되어 온 대학로와 홍대는 

더 이상 다양한 무대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공간의 문제로 씨어터송극장은

강남에 새로운 문화예술지구를 형성하기 위해 개관되었다.


현재는 대학로-홍대-서초동으로 이어지는

문화 예술삼각벨트를 유도함으로 관객의 걸음을 옮겨 

강북과 강남 강동과 강서를 잇는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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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그녀들의 집은 김수미 작가의 작품으로 

연출가 오유경이 올린 나와 우리 돌아보기 / 여성 시리즈 2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나와 우리 되돌아보기 시리즈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다룬 것으로,

낯설고 불편하게만 여겨오던 이야기들을 대중들로 하여금 목격하게 하고,

외면 시 했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듀스에 이어 2번째로 세상에 드러낸 이번 작품은 여성 정체성에 대한

사회의 시각과 자각에 대해 소리 내며,

소외된 여성 문제의 또 다른 원인에 대해 짚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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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집은 부모자식간과 자매간의 일그러진 사랑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3자매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보다는

아버지라는 남성에 의해서 정체성을 부여받게 된다.

첫째는 남성이 여성에게 허락하는 음악이라는 능력을 갖게하고,

둘째는 순종적이고 희생하는 모성을

막내딸은 남성을 끌어당기는 미모와 성적매력을 가지게 한다.

강요에 의해 자아가 형성된 세 자매는 현재의 삶에서 보상받으려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욕망과 서로간의 갈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번 연극의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행동들도 무대로 끌어들이는 연출이다. 

독특한 좌석배치는 관객들이 주된 장면과 숨겨진 개별 장면들까지 포착하게 한다.  

즉, 관객은 보이지 않는 목격자로써 자신들의 위치에 따라

장면이 가까이 보이거나 멀리 보이기도 하며 

극의 흐름에 몰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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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드러나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 우리 가정의 모습 등과 같이 외면적인 부분에 충실했지

그 이면에 숨겨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영역으로 닫아왔다.  

그러나 아픈 곳을 그대로 놔두며 곪아 터지듯이

우리 사회에서 숨겨오기에 급급했던 아픈 문제들을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바로 숨기고 외면해왔던 것들을 수면 위로 들어내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 그녀들의 집 역시 소외되어왔던 여성문제에 대해서 드러내고자 한다.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문제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발전하고 개선되어왔지만,

관습화되어버린 우리 사회 속에서는 아직도 깨끗이 해결되지 못한 문제이다.

이러한 암묵적인 차별과 강요에 의해 희생되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남성중심 사회의 모습을 고발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여성문제의 경각심을 고취 시키며,

무뎌진 기존의 인식을 일깨우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아트인사이트



[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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