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디즈니가 보여주는 여성상의 변천사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5.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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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의 백설공주 부터~ 2013년의 겨울왕국까지 디즈니가 보여주는 여성상은?

디즈니 1.jpg


디즈니를 모르는 사람을 없다. 진정으로 말하는데 정녕코 없다. 
이는 1937년 부터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시작으로 모든 여아들의
꿈과 직업에 "공주가 되는 것"을 심어주고 남자아이들에게는 왕자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넣어준 (하하) 우리들의 추억과 함께 자라온 디즈니다.

디즈니에 대표적인 7공주들이 있으나,
이는 디즈니가 계속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이제는 정확히 7명인지 그 보다 더 많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본론으로 디즈니가 보여주는 공주들은 모두 다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모든 여성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가 보여주는 공주들로 하여금 시대마다의 여성상을 볼 수 있었으며,
사회가 바뀔 수록 디즈니가 보여주는 여성의 이미지도 바뀐 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1937년 부터 2013년 까지 변화된 대표적인 디즈니의 여성상을 말해보려 한다.


1. 1937년 백설공주

백설공주.jpg


첫번째는 1937년에 나온 첫 디즈니 공주로 백설공주를 뽑을 수 있다.
백설공주가 1937년도 라는 것에 사뭇 놀랐지만,
그 당시에 지금 봐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디즈니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백설공주는 하얗고, 이쁘며, 입술은 앵두 같고 착하기 까지 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 어머니 밑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인 백설공주'를 질투하며
쫓겨 나가기 까지 한다. 한 왕국의 공주로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한채
숲으로 도망가고 일곱난쟁이들을 만난다.
일곱난쟁이들과도 친해졌다.
백설공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을 왕비는 그녀를 죽이기 위해 독사과를 먹이고
그녀는 깊이 잠들어 버린다. 그때 왕자가 와서 키스를 해주니
눈을 뜨고 이웃나라 왕자와 말을 타고 떠나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낯선 남자가 와서 입술에 키스했는데 누군지도 묻지 않고
감사하다며 남자를 껴안는 그녀의 행동에서는
여성 혼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여자는 능동적 주체가 아닌 수동적 주체로만 생각하여 남자에게 구출
받는 존재로써 당시 여성의 상황을 빗대어 보여준다.


2. 1950년 신데렐라

신데렐라.jpg

1950년에 나온 신데렐라 또한 백설공주와 같은 '도와줘요 왕자님'을 말하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녀의 성격은 착하고 착하며 착하다. 그리고 예쁘다.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인 신데렐라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일만 하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착하고,
순종하는 대가로요정이 나와 드레스를 입혀주며 멋진 왕자를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다.
여기서 비롯된 말이
"여자는 착하고, 예뻐야지 신데렐라와 같이 좋은 남자를 만난다" 라는 이야기다.
가부장제를 온전히 따르는 신데렐라를 보면 디즈니가 신데렐라를 통해 보여주는
당시 여자는 '선택을 당하는 인물'로 주체적이지 못하며, 항상 청혼 받아야 했고,
힘든 상황에 구출 해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남성이며,
남자의 선택에 따라가는 여성으로 비춰지고 있다.


3. 1959년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jpg

1959년 때까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와 한 짝을 이루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나의 생각으로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백설공주보다 더 일찍 나온 듯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백설공주는 그래도 일곱난쟁이들의 더러움을 보고 씻으라며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장면과, 신데렐라는 파티에 가기 위해 계모가 시킨일을
다 하기라도 하지만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 오로라는 그저
누워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부모님이 지켜줘야 했고,
나중에는 왕자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의존적인 여성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오로라는 가녀림과 여성여성한 이미지로 인해
왕자에게 구출 당하며 키스로 끝을 맺는다.
오로라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동적이며, 의존적인 여성으로만 보여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이다.



4. 1989년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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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드디어 남자에게만 기대는 여성의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어공주를 통해 보여준다.여성의 이미지가 많이 변화되지는 못했지만,
사회적 여성의 지위가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어공주는 아주 부유한 바다 속 왕궁에서 태어났고, 그중 막내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15살이 되던 날 첫 지상세계를 경험한다. 폭풍우로 인해 왕자의 배가 전복되고
여기서 디즈니가 처음으로 '남자를 구해 주는 여성'인 인어공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지느러미와 목소리를 버리고
인간의 다리를 선택하는 용감함을 보여준다.
즉,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후에 다시 왕자의 곁에 남아 있음으로온전히 벗어 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은 남자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도 정할 수 있다는 여성상을 보여준다.



5. 1991년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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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말에 순종적이여야 하며, 집에서만 있어야 함을 버리고
1991년 디즈니에서는 그러한 여성의 이미지가 서서히 줄어듬을 아는 똑똑함을 발휘했다.
미녀와 야수의 벨을 남자인 야수와 동등하게 대화했으며, 그의 잘못도 지적할 줄 아는
지적인 여자였다. 여자는 집안일만 하여 공부를 해선 안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녀는 책읽기를 좋아했다. 여기서도 디즈니는 남성을 구출해 주는 여성의 이미지를 다시
가져 오면서 마녀에 의해 저주를 받은 왕자의 모습을 여성이 키스하며 구해주는 장면으로
남성여성의 상하구조가 가변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여성도 남성을 구해줄 수 있으며 쓸모 없는 존재가 아니라
남성의 인생에서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도 다시 남성의 지배 아래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6. 1998년 뮬란

뮬란.jpg


점점 21세기로 넘어올 수록 여성상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뮬란은 그중 하나로 남자들만 할 수 있는 모험을 떠나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디즈니에서 남장여자를 보여주며 아버지를 위해 희생하는
효심가득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여성을 구출하여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자리를 이젠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은 부드러워야 하며, 머리는 길어야 하고, 착해야 하며,
아버지의 말에 잘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모험심도 있으며,
한정적인 여성의 머리스타일을 벗어나 단발을 보여주고,
담대하며,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또하나의 여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뮬란을 통해 당시 여성들의 이미지가 한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여성들의 권위를 높였다.
그러나 대륙을 구하고
지위를 받지 않은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과 사는 뮬란 까지 보여줬다면
역대 디즈니 공주들과 다른 여정을 갈 수 있었을 테지만,
남자가 찾아와 청혼을 하는 엔딩을 보여줌으로
아직까지는 남자 없는 여성은 상상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7. 2010년 라푼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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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나온 라푼젤은 뮬란 보다 한층 더 모험적인 여성을 보여줌으로
원래 탑에 갖혀 나오지 못하는 원문을 버리고
디즈니는 새로운 여성의 이미지를 부여했다.
뮬란은 모험을 하는 동기를 나라에서 줘서 어쩔 수 없는 모험을 선택했다
하지만 라푼젤은 모험을 단행하는 여인으로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등불을 보기 위해서 탑에서 나오는 모험심을 보여준다.
마녀에게 잡혀있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몰랐지만 모험을 하면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잃어버린 공주의 지위를 되찾는 개척적이고
담대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라푼젤에서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의 이미지도 바꿔 놓았는데
항상 왕자의 역할만을 추구하며 품위있고 돈많은 남성을 세웠다면
 이번에는 왕자의 지위를 내려놓은 남성으로 나왔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둘다 해피엔딩을 이룬것은 좋았으나 2010년 까지도 남성없이 여성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8. 2013년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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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엄청난 파급을 가져다준 1000만 관객을 모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다.
 이로 인해 디즈니 여성상의 논문이 나올 정도로 예전의 여성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현대적인 여성들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항상 남성과 여성의 사랑이야기 즉 로맨스가 중점적인 디즈니 공주들의 이야기였지만,
겨울왕국은 이성애가 아니라 자매애를 중점적으로 보여줌으로
남성없는 공주들의 주체적인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처음 엘사는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여성이였으나 후에는 남들이 뭐라하던
자신의 길을 가려는 자립적, 독립적인 여성을 보여줬으며
혼자 집을 꾸려 나가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후 눈을 멈추지 못한 엘사는 진실한 사랑이 이성과의 사랑이 아니라
자매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 눈을 멈추며 자매와 잘 지내는 해피 엔딩을 보여주었다.
이 두명의 공주들은 난관이 있으면 남성들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해결해나가는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여태까지의 공주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제는 남성 없이 살 수 있는 여성을 보여주는 결말까지 보이며
완전한 이미지에 대한 변신을 보여줬다.



여기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들을 분석하여 디즈니가 나타낸 시대의 여성상의 변천사를
보아왔다. 이로인해 디즈니가 얼마나 상업적이고, 똑똑한 회사인지 느껴졌을 정도로
그들은 현대 시대의 변화를 잘 캐치 하고 있었고 어린이 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마저 
아린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 감을 보여준다. 
한정적인 이미지로의 여성이 아니라 모험적이며, 
독립적이고 자신의 지위를 찾을 수 있는 여성을 말이다. 겨울왕국이후 디즈니가 
어떤 공주를 내세우며, 어떤 여성상을 가지고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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