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라이징스타

글 입력 2015.05.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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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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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징스타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지인 월간객석에서 소개하는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1부와 2부로 이루어진 무대는
지휘자 류성규, 레이너 허쉬,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첼리스트 이정란,
 테너 김세일, 그리고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장식했다. 

1부가 시작되고 류성규 지휘자가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꼿꼿하고 위풍당당한 지휘자의 듬직한 모습이 보기 인상적이었다. 
다음 무대에서는 차례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씨와 첼리스트 이정란씨가 올라왔었다. 
두분 모두 음악에 집중하고 심취해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1부 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테너 김세일씨였다.  
보기와 다른 아름다운 미성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리자 시선이 무대로 집중되었다.
팜플렛에 있는 설명서를 보면서 함께 들으니, 목소리가 더 감미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불렀던 곡 중 '사랑의 묘약'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듣기 너무나 아름다워서 집에 돌아와서 다시 찾아 들어보기도 했다.
1부 무대는 전체적으로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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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의 공연이 끝나고 인터미션이 주어졌다. 
무대 위 작은 스크린으로 다음 무대를 알리는 레이너 허쉬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공연을 보러 오기 전 가장 보고싶던 무대라서 그런지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지휘자 레이너 허쉬는 유머는 물론이고 뛰어난 음악성을 겸비한 
핫한 지휘자로 현재 유럽에서 떠오르고있는 음악가이다. 
지난번 프리뷰를 올릴 때 동영상에서 객석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들었다.

2부가 시작되고 레이너 허쉬가 무대에 올라왔다.
무대로 뛰쳐나와 스크린화면으로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레이너 허쉬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타자기부터 컴퓨터 윈도우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소리들을 이용한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였다. 
게다가 무대로 내려가서 앉아있던 몇 명의 관객을 지목해 직접 지휘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그냥 흘러나오는 음악에 자신의 느낌으로 지휘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관객들을 참여시키며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 수 없게 만든다. 
또 관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듣고 싶어하는 음악스타일을 투표하게 되면, 
그에 맞게 베토벤 연주곡을 즉흥적으로 연주해주기도 하였다. 

1부부터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온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지휘에 맞추어서 일어나서 연주 하기도 하고, 직접 나와서 다른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 
재채기 소리, 침 뱉는 소리, 심지어 방귀소리로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하다. 

무대를 지켜보면서 곡이 끝나면 악보를 넘기지 않고 바닥에 하나씩 던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어지럽게 널부러져있는 무대 모습이
기존 클래식 음악이 가지고 있는 모습의 틀을 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쉬의 무대는 전적으로 관객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공연이었다.
관객을 위한 재밌고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있어서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를 사용했는데, 
어눌하고 서툴었지만, 한국 관객을 위한 배려가 보여서 공연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모두 몇 번이고 큰 박수와 환호를 아낌없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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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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