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글 입력 2015.04.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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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스위스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New Zurich Orchestra창단 25주년으로 아시아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스위스의 뉴 취리히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뉴 취리히 오케스트라는 탄탄한 앙상블과 신선한 감각,그리고 대위법적 완성도 등으로 국제적으로 칭송받고 있기에정말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요.알려진대로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공연이었습니다.스위스의 젊고 유능한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기에,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프로그램은,1부모차르트 _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베르디 _ 오페라 '나부코' 서곡로드리고 _ 플루트 협주곡 '전원'2부차이코프스키 _ 교향곡 5번이렇게 진행되었는데요.모든 연주가 좋았지만,그 중에서도 저는 특히 플루트 연주자 필립 윤트와 협연한로드리고의 '플루트 협주곡'이 정말 신선했습니다.로드리고는 눈이 보이지 않았던 스페인의 천재 작곡가입니다.그의 플루트 협주곡은 세기의 명인 제임스 골웨이의 위촉으로 1978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는데요.이 협주곡에 '전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가2악장의 서정적인 인상들이 자연 속에 빠져든 아름다운 체험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네요.현재 한국의 강남대학교 바이마르 음악학부의 교수와 운영이사를 맡고있는필립윤트의 플루트 연주는 화려하고도 아름다웠습니다.실제로 로드리고의 플루트 협주곡은1악장과 3악장에서 뛰어난 기교를 지닌 연주자만이 해결할 수 있는빠른 음형들과 높은 도약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로드리고의 명곡이자 난곡인 플루트 협주곡을뛰어난 연주자의 손을 빌려 들을 수 있어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2부가 시작되기 전뉴 취리히 오케스트라는 작년 4월의 비극을 위로하며짧은 곡을 연주했는데요.먼 외국에서 온 이들이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에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요.서로 생긴 모습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음악으로 마음과 마음이 온전히 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
[이승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