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연극'변태'가 반영하는 현대사회의 분위기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3.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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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변태'에 대한 내 생각부터가 아닌, 먼저는 당신한테 물어보고 싶다.
제목을 보고 이 연극에 대해서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가? 어떤 느낌이 오는가?
'변태'라는 연극은 예술적으로 무대세팅, 배우들의 억양과 말투 또는 행동, 이야기구성은 극찬을 받을 만큼 유명하다고 생각하고, 이도 그럴것이 '2014년 제 1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연기상.극작상 3관왕을 수상하여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우리는 그럼 우리가 이 연극을 보고 무엇을 반영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시대 우리 현대인의 자본주의 사회, 지식인과 현대인, 우리. 를 생각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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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대학로 길에서 자그마한 골목길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변태라는 연극이 시작된 것 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영화나, 연극이나, 드라마나, 신문을 보면 제목에서부터 나타나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 제목이 어느 이야기를 할건지를 짐작할 수 있다. ‘변태라는 작품의 제목으로 봐선 처음에는 일차 의미작용적으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성적인 것이 먼저 떠오를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아가 이차 의미작용적으로 보면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탈바꿈으로의 순화. 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쉽게 말해 누에에서 나비로 변하는 과정이 변태라 말한다. 처음 극장에 입장했을때의 무대구조는 형태의 상태로 중간에는 테이블과 의자, 도서 대여점의 특징을 잘 살려서 책들이 곳곳에 꽂혀있었고, 구석에는 기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인물들의 나타남이 연속적 이였다. 하나의 무대 입구가 아니라 여러 입구에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대 여서 수행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나 무대와 관객들과의 거리가 없었다. 라는게 맞을 만큼 거리가 짧았다. 도서대여점이라는 공간은 한편으로는 한소영(이유정)과 민효석(장용철)의 사회적 은신처라고 말할 수 있고 다른 방면으로는 자본주의의 고립된 생활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인물은 하나의 지식 부유층 이라 할 수 있고, 다른 한명은 오동탁(김귀선)으로 현대 사회의 물질적 부유층을 이룬다. 두인물은 현실과 이상의 관계라고볼 수도 있는데 예술가인 민효석과 현대인의 오동탁을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는 연극은 지금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우리의 삶을 겹쳐서 보여주는 것 과 같다.
도서대여점이라는 공간안에서 민효석과 오동탁의 만남의 관계는 당연 지식적인 면에서 부유함을 보인 민효석이 더 뛰어나게 표현됬다. 민효석의 대화는 시적인 표현을 하여금 자신의 위치를 부각시켰고, 시인으로의 정체성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처음 장면에는 둘의 관계에 문제가 보이지 않았으나, 현대인의 삶의 정점에 서있는 오동탁의 말로부터 갈등이 시작됬다는 것을 느꼈다. ‘자식들 과외도 2인당 300만원은 족히 들어요!, 노후대비도 해야하고, 저금도 해야하고, 투자도 해야되죠. 집은 70평 좀 안되요.’ 그의 말에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갈등이 부딪혔다는 것을 알았다. 오동탁은 현대인의 삶을 대변하고, 민효석은 예술가의 삶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갈등관계는 위태롭기만 했다. 연극에서 보여주는 예술가는 지식이지만 낡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재정상태에 있지만 꿈이 있는 자들이라는 바탕으로 표현하고 있고, 현대인들은 지식은 부족하지만 살아남은 자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여기서 또 한명의 인물인 한소영(이유정)이 나오는데 내 생각에 이 인물은 예술가와 현대인의 중간점인 인물로 묘사된 것 같다. 이 극이 변태라는 점에서 말하기 전에 누에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 실패하면 누에는 죽는 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극히 나의 생각이지만 이 극은 각자의 변태 과정을 겪는데 오동탁은 나비로 변하여 살아남은 자로 해석되고 민효석은 누에에서 나비로 변태되는데 실패하여 죽은자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연극에서 민효석이 말한 대사 중 정체성을 잃은 자는 죽은자와 같아!’ 라고 말한 그 부분에서 시인의 정체성을 잃은 민효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소영은 누에에서 나비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자 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한소영이라는 인물의 대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마지막에 그녀가 노래에 맞춰 팔을 벌리고 춤을 추는 동작이 누에에서 변태되는 과정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고, 그녀가 오동탁과 같이 있는 장면으로 하여금 그녀 또한 현실에 타협했다는 관점이 있는데. 내 생각에 그녀가 비굴해도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야라는 그녀의 대답으로 봐서 끝까지 살아남는 자로 선택한게 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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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태되는 과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사실 연극을 보면서 어디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 헷갈렸지만 아마도 오동탁이 책을 출판하게 된 그 시점부터 인물들이 A->B의 과정인 performance가 나타난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육점 사장에서 시인으로, 베품이 많은 시인에서 배아파 죽는 현대인으로, 예술가에서 현실과 이상의 타협자로 변해버린 3인물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관객들은 연극에 대한 수행성이 높아졌고, 인물들의 변화와 그들의 틈 사이 과정을 포착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연극의 기법은 마치 사라케인의 정화된자들에 나온 기법들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난 것도 있고, 배우의 현존을 느끼는 부분에서 성적 행위를 할 때, 도발적 시를 읊을 때, 춤을 출 때 정도의 특정한 행위가 펼쳐질 때 배우의 현존을 느꼈다. 이때의 느낀 부분은 노출을 했다 하더라도 전혀 섹시하다는 감정이 아니라 안쓰럽다는 감정으로 그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배우들은 시라는 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할 때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1막에는 지루함과 시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열정과 진실의 감각, 고독과 시라는 예술적 의미로 구성된 1막이였다면 2막은 현대적으로 완성된 극 인것 같다. 그래서 예술가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내가 1막은 좀 지루했는 지도모르겠다. 2막으로 들어섰을때의 스토리 과정들이 현실적 요소에 맞춰 가면서, 예술가들에 대한 또는 예술가 뿐만 아니라 그들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현실에 대한 자본주의의 폐혜를 느꼈을 것이다. 1막에서 간간히 나오는 현실적 요소인 비정규직과 정규직에 대한 대사는 2막에 대한 입질을 꺼낸것과 같고, 우리는 그 때부터 그 입질을 물고 2막을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
  이 극에서 모든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이런 질문은 왜 던질정도로의 연극인가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건 이 문단의 끝에서 말하기로 하고, 내가 발견한 것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1막에서 민효석이라는 인물이 도서대여점의 책을 한명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2막으로 넘어가면 한소영에 의해 책은 민효석이 배설한 똥과 같다는 대사가 나온다. 인물이 변하자 인물이 내면속에서 만들었던 존재들도 변화하는 것을 보여줄 때 소름이 돋았다. 책이라는 자체가 지식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 나로써는 책=지식인=똥 이라는 연결이 나왔을 때 현실적으로 지식인의 가치는? 이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극은 끝에 도달하고, 1kg100원이라는 현실이 나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한 질문이 나왔다. 예술가의 영혼은 몇 kg이냐고. 이 물음은 우리에게로 다시 되돌아 오는 물음인 것 같다. 네가 생각하기에 너의 영혼은 몇kg인 것 같니? 라는 물음. 다시 생각해 보면 한소정은 이상의 삶에 대한 모든 환상을 배제 시킨체 현실의 이야기를 까발려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도 자신에게 되물었겠지. 지식인의 삶으로 몇천원의 인생이 되느니 현실인의 삶 으로 더 큰 가치를 높이고자 타협했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이 극을 확실히 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극이 말하는 삶은 현대인을 말해준다는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삶과 비슷한 구도를 이루고 있음에 틀림없다.도시에서의 삶은 돈과 떨어져 있을 수 없다. 특히 요즘 시대에서는 자본주의가 크게 느껴지고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될 만큼. 돈은 우리와 항상 관계되어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예술가는 자신들의 예술적 지식만으로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극의 시인인 민효석이 아닌 오동탁이 베스트셀러에 안착함으로 여기서 문학적 요소에 대한 비판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이 시대도 순수한 시는 어려운 시고 어설픈 시는 쉬운 시다. 라는 개념을 안고 있어서 요즘의 현대문학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2시간을 넘는 극을 단 3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통해서 삶에 대한 감각을 다시 깨우치게 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 변태는 이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과 삶이 변해가는 과정까지 합한 작품이였다. 이 작품을 보며 아직 20대인 나는 언젠간 누에가 나비로 변태 되듯이 이 과정을 겪어야 할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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