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3) Asia Landscape - Bryn Davies [사진,트렁크갤러리]

글 입력 2015.02.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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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drawing-seoraksan-III-36x36inch-Archival-Pigment-Ink-Print-2014.jpg
Light-drawing seoraksan III,2014


ASIA LANDSCAPE
Bryn Davies


Feb 05-Mar 03

Trunk Gallery,Seoul


서양인들은 동양의 산에 신비로움을 품고 있어 매료되는 것 같다. 서양의 산과 달라서 일 것이다. 다름이 그의 시선에서는 새로운 사유의 근원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20152월 작가 Bryn Davies아시아 산수사진이 그 것이다.

서양회화의 황금분할 법칙과 그것들에 근거한 시각예술로의 논리, 3차원이 2차원으로 재현되어 3차원적 착시를 이루게 하는 원리, “선 원근 법이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적 토대에 근거한 사유체계, 즉 과학적, 기계학적 원칙에 의한 조형 론의 원근법이, 동양화의 공기 원근법적 논리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그가 나름의 선진화한 동양화의 여백처리에 의해 표현된 3차원 재현 효과가 주는 그 새로움으로 느낀 지점을 실현해 보려한 작업이 아시아의 산수이다.

서양 미술의 선 원근논리의 시각세계에 익숙한 Bryn Davies는 아시아의 산을 통해 새로운 인식체계를 구축한 듯 보여 흥미롭다. 그는 서양회화의 선형적 조형에 비해 동양화의 수묵화가 갖는 비선형적 조형성에 대한 질문에 빠져들며,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구성해 내는 우리의 조형언어 아시아 산수가 더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산수의 풍경화가 수묵화로 처리되어짐이 서양화로는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는 한계성이 노출되기에 그렇다. ()으로부터 하늘(구름/) 비 선형성적 통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을 유혹하고구름의 움직임이 사람의 직관을 이끄는단순함이 인간의 본능에 만족감을 줄 정도로 사색의 여정을 만들어 내기에 그는 경탄하고 매료되었다고 말 한다또 그것들을 표현해 내는 수묵화의 장점이 서양화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여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 사진작업으로서 표현미디어의 기능을 활용해 미학을 구축해 드러내었다. 이 같은 접근방식은 서양적인 것이 남성적 형태언어로 보고, 여성적인 동양풍경을 통해 명상세계로 들어갔던 것 같다.

그는 공간개념을 카메라의 프레임 속 이미지의 내용이 구성해내는 공간성의 실재를 재현하려 한다. 프레임 속의 시각요소들이 서로 교감하며 내용으로 구성되어 인간심리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조형언어, 직관적 에너지가 가능하기도 또는 불가능하기도 함을 말하려 한다특히 정 사각 프레임을 좋아하는 작가는 이 정태적 프레임 속성 안에 무한의 움직임을 담아내며 구름으로 시선의 위치를 밀고 당기며, 무거움과 가벼움, 비어있음과 꽉차있음 같은 균형을 만들어 내고,  그 무한한 변화 속에서 선택된 한 찬스 프레임, 재구성 된 세계이다. 작가가 구축해 내려는 세계, 흑과 백, 동양과 서양, 음과 양 간의 그 관계성,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미학세계이다.



[김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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