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차관을 지낸 여성정책전문가의 30년 워킹맘 스토리 -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글 입력 2015.02.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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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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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월 24일 (토) , 오후 2시

장소: 광화문 교보문고 배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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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토요일 이복실 저자님과의 만남을 위해 교보문고 배움홀을 다녀왔습니다.
갔다온 건 꽤 오래됬는데, 후기를 너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ㅠㅠ 
교보문고를 꽤 가봤는데도 교보문고 안에 이렇게 배움홀이라는 곳이 있단 것을 
처음 알았어요!! 이 곳에서 작가와의 만남 등 정기적인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책을 받고 자리에 앉아있으니 이복실 저자님이 앞으로 나와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끝나서 당황했었어요.ㅋㅋㅋㅋ 
끝나고 이렇게 사진도 같이 찍고, 싸인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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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자리와 엄마의 자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신적이 있나요?
여자의 자리는 밖에서 성공해서 당당하게 살고 싶은 자리이고, 
엄마의 자리는 가정 안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자리일까요? 


이 책은 단지 이복실 저자님의 자전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일반적인 여자들의 애환을 그린 책이며, 
호주제, 성매매 특별법과 같은 여성제도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워킹맘들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여자의 자리와 엄마의 자리를 매일 건너고 있는지 알려주고, 
회사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면 다른 동료들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할까봐
눈치봐야 하고 집에서는 어린 자식들을 내버려두고 일하러 간다고 
항상 죄인처럼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엄마 세대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엄마 생각이 많이 났는데요.
저희 엄마는 아직도 열심히 일하시는 워킹맘이시랍니다. 
어렸을 때,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매일 울면서 어린이집을 뛰쳐나왔던 저를 생각하면서 
엄마가 얼마나 마음 아프게 회사를 가셨을까 하고 계속
생각이 들어 엄마에게 조금 죄송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또한, 여자의 자리와 엄마의 자리의 괴리감을 낮추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여성정책들과 
그 정책이 만들어진 과정과 만들기까지의 어려움도 소개되어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정책은 바로 '호주제의 폐지'였는데요. 
호주제는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혼인신고 시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또한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청구에 의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남계혈통 중심 가계의 유지와 계승이라는 관념의 뿌리였던 
호주제의 개선은 많은 여성정책들이 나올 수 있게
해준 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마도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기쁜 일일 것입니다.
상상은 안되지만 저도 언젠가는 엄마가 되겠지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올라온 자리를 쉽게 
내려놓기도 싫은 그런 상황이 제게도 분명 올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구조적인 여성정책이 
효과를 볼 때 이 두자리의 괴리감이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워킹맘들은 이 책을 읽으시면서 공감을 하실 테고, 남성분들은 이런 여성정책을 통해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음을 보시고 감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남자,여자에 대한 차별' 이런 생각들 말고 그저 어떻게 여자들이 어떻게 세상을 같이 꾸려왔는지
소소하게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줄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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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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