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블라디미르 쿠쉬 전

글 입력 2015.02.06 12: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블라디미르 쿠쉬 전
R E V I E W

블라디미르 쿠쉬전 (2015.01.19).jpg

'러시아의 달리'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작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 전에 다녀왔다. 
그의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P20150131_161034125_629ED43F-91FB-4B1D-8267-5CEB141F5166.JPG

프리뷰를 통해 미리 만나본 그의 작품을 보면서, ' 꼭 가야한다'라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041.Farewell Kiss.64.8x52cm.jpg
ㅣ Farewell Kiss,Vladimir Kush, prints on canvas, 64.85x52cm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늘에 비추어질 것’ 이라는 작가적 철학을 가진 쿠쉬는 헤어지는 연인의 작별의 키스를 붉게 물든 석양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대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 이라는 대자연의 캔버스에 낭만적으로 은유하였다. 쿠쉬의 작품세계에서 주로 차용되는 구름, 바다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초현실주의 회화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환상적인 세계로의 초대로 포스트 달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그 중 바로 이 작품이 나를 가장 설레게 만들었다.
처음 보는 순간 '정말 낭만적이다.','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찼다.

이 작품의 제목은 '작별의 키스'이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땐 영원한 이별이라고 착각을 해서 왜 이렇게 아름답게 그렸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되었지만 이 작품은 사랑하는 여인들의 아쉬움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며 작별의 키스로 마무리 한다 라고 해석하니 작품 제목이 이해 가기 시작했다. 연인의 헤어짐을 해가 지는 석양에 비추어 표현하였고 그 점에서 더욱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87.Sunrise By the Ocean.63.5x53.4cm.jpg
블라디미르 쿠쉬의 또 다른 작품ㅣ Sunrise By the Ocean, Vladimir Kush, prints on canvas, 63.5x53.4cm

블라디미르 쿠쉬는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이고 동화적은 표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고, '사실주의화법+은유화법'의 합성어로 'Metaphorical Realism'이라는 쿠쉬만의 화풍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무의식','욕망', '환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고 김경주 시인의 문학적인 작품 해석이 담긴 시가 곳곳에 배치되어있었다.

쿠쉬전에서는 많은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오브제인 '나비, 거미와 거미줄, 바다,배'를 찾아다니는 재미를 느꼈다. 
또한 모든 작품들을 볼 때 마다 쿠쉬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전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쿠쉬의 위트에 전시 내내 즐거웠다. 사실주의화법인 만큼 모든 그림은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나는 정말 '우와'라는 탄성이 나왔다.

관람하는 내내 감탄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블라디미르 쿠쉬전'.
작사의 상상과 무의식을 표현하긴 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전시.
어색한 조합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조합에 더욱 즐겁고 눈이 가는 전시였다.



ART insight 편집팀 오지영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오지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1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