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 이 나라를 떠나라 [연극/국화소극장]

글 입력 2015.02.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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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떠나라
 
세부장르 : 연극
일시 : 2015/01/21 ~ 2015/02/07
장소 : 국화소극장
출연 : 장창명
관람등급 : 만 19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인터미션 : 10분)
사이트 : http://www.dug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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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 극은 수컷들의 과도한 성적 집착과 일탈이 사실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섹스에 대한 경직된 사고와 관습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한 남자의 성적 고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 물리거나 싫증나는 섹스나 연애의 이면에서 어떤 절대자의 존재를 느끼고 이에 대항하려는 한 남자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남자는 섹스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에게 이 나라란 이름의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요하는 위선적 사랑을 선택한다. 아울러 자라나는 아이들을 욕망과 죄책감 사이에서 떠돌게 하는 이 시대의 성교육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포르노물을 성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그의 실험적 사랑과 성교육 방법은 혹독한 비난에 직면한다. 결국 그는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외침을 듣게 된다.

한편 이 연극의 제목 ‘이 나라를 떠나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나라’는 한 여자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뜻하기도 한다. 극 속에서 직접적으로 표현되진 않지만, 남자는 국가를 자기 욕망의 제물로 삼지 않으려는 초인적 의지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국가에 대한 맹목적 사랑을 강요하는 자기 통제적이고 위선적인 애국의 길을 걷는, 정치적 인물을 상징하고 있다.

그는 국민으로 하여금 탐욕과 죄책감 사이를 떠돌게 하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이 시대의 정치적 문제점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법, 제도와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을 부르짖는다. 하지만 그의 개혁적 시도와 실험은 앞서의 실험적 사랑과 성교육 문제와 마찬가지로 혹독한 비난에 직면하고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구호를 듣게 된다. 극 속의 그 상징적 인물은 홍현수가 펼치는 비디오 아트 등의 작업을 통해 묘사된다.


결국 남자는 이 나라(이중적 의미)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가 자신한테 없음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의 욕망을 어기고 위선적 사랑을 실천하기로 맹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절대자의 속박과 횡포에서 벗어나는 길이자 살아가는 의미의 완성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품해설
국내 최초로 라이브 재즈바(낙성대 재즈앨리)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았던 연극 ‘이 나라를 떠나라’가 이번엔 동작구 상도동의 국화소극장에서 2015년 1월 21일부터 2015년 2월 7일까지 앵콜 공연된다.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 바바안말리 편’, ‘이 나라를 떠나라’, ‘몽키 인 서울’에서 주연을 맡아 완벽한 연기와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장창명이 이번에 모노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서며

차세대 유망 미디어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시카고 대학과 홍익대에서 강의하는 홍현수가 버려진 7개의 컴퓨터, 포그 머신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한편 장편소설 ‘애드리브’로 2014년 SF 어워드를 수상한 소설가 겸 극작가 김진우가 다시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줄거리
 
철거예정지역에 나타난 한 남자가 성적 고백을 시작한다. 늘 성적 환상 속에 빠져 살았으며 사회적 금기와 성적 억압의 틈바구니에서 마치 담벼락에 오줌을 몰래 누듯 도덕심을 여기저기 흘리는 변태였음을 밝힌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마치 섹스로봇 같은 존재임을 자각한 그는 어떤 절대적 존재에 저항감을 느끼면서 한 여자에게 무조건 헌신하는 ‘위선적 사랑’을 실천하기로 맹세한다. ‘사랑을 초월해 사랑하리라’가 그가 내건 연애의 슬로건이다. 한편, 어린이 성교육 상담사로 일하는 그는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포르노’를 시청하게 하여 학부모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는다. 과연 그의 연애와 교육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정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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