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스페이스::김단비 개인 展
글 입력 2014.12.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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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화투는 밀착된 집합들의 속살을 하나씩 숨죽이며 뒤집어 까는 은밀한 행위의 반복으로 게임이 이뤄진다. 그리고 미끈하고 화려하게 투영된 이미지들의 짝짓기로 희열을 맛보는 게임이다. 이것이 우리를 옥죄어 오는 게임의 사슬이다. ‘경이로운 암탉’은 깨어났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최면이란 마법에 빠진 암탉을 깨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살짝 한 대 때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암탉은 푸드득거리면서 다시 모이를 쪼아 먹기 시작한다. “최면의 에피소드는 일반적으로 황혼의 상태 다음에 오는 것이라고 말해진다. 주체는 무언가 텅 비어 있고 얽매이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기습하게 될 그 유괴에 몸을 내맡긴다.” 그러나 문제는 풀리지 않고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때릴 수 있는 모든 것의 부재 때문에. 꽃을 흔들어라! 꽃을 던져라! 화. 투.전시일정2014. 12. 03 ~ 2014. 12. 08전시장소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천수혜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