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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울의 서쪽 - 한양도성 순성길 ⑵ [공간]
파란만장한 근대사와 평화로운 자연
(1부에 이어) 남산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양도성의 축조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을 만난다. 성을 쌓아본 경험이라곤 해변에서 손등 위로 봉긋하게 올린 모래성밖에 없을 우리는 성벽의 견고함을 어떻게 구현해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군맹무상(群盲撫象)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지레짐작하여, 그저 평평한 바위를 가져다 쌓아서 만드는 것만을 떠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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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려낸다는 것.
힘내라는 말이 빛 바랠 때가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말이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 숨막히는 현실에 그저 도망가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을 때, 우리 함께 도망가자고 손을 내민 이가 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다. <도망가자>는 2019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Serenade라는 이름의 3집 앨범은 선우정아가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by 신소연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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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조명, 빛을 모으다 [영화]
어디서나 빛이 있기 때문일까. 조명을 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얼마 전 작은 촬영을 하나 마무리한 적이 있다. 물론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들의 현장에서 볼 때 나름의 취미 활동 이상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라고 해서 고민 없이 그냥 찍으라는 법은 없다, 이번 촬영에도 고민과 어려움은 분명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조명'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 사실 과거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
by 김동희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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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무언극, 제목은 '꿈' - 향수 '슬리핑 듀'
5편의 무언극. 이 무언극들의 제목은 '꿈'입니다.
향수가 집에 도착했다.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것이었다. 물론 문화초대를 통해 받은 것이다. 처음 이 향수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건 한 줄의 문장 때문이었다. 향기로 진행되는 무언극이라.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는 근사한 카피다. 하지만 내가 이 향수에 대해 욕심이 생겼던 건 다른 이유가 크다. 요즘 나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침대에만 누우면 온갖 생각들
by 이중민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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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불량공주 모모코 - 위태로운 청춘 [영화]
이제는 흔들리지 않기
“스타일에 목숨 거는 모모코, 사기도? 도박도? 맞짱도? 불사한다!!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드레스를 위해...” 모모코는 로코코 풍의 드레스만 입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친구 한 명 없는 모모코는 거짓말로 사연을 지어내 아버지에게 친구를 도와야 한다며 종종 돈을 얻어 그 돈으로 드레스를 사 입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옷 구입비용을 마련하던
by 이승현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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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뻔하디 뻔한 '하이틴 영화' [문화 전반]
2000년대 틴 무비의 유행에 대한 고찰
사람들은 경험해본 적도 없는 감정을 그리워하곤 한다. 틴 무비는 아마 그 정점에 있는 장르일 것이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학교 풋볼팀 주장이나 소꿉친구와 사랑에 빠지고, 춤을 추고, 별것도 아닌 일로 세상이 무너질 듯 싸우다가 울면서 화해하는 그런 영화들을 나는 사랑한다. 그런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by 이다은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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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앞날에 대한 기대가 없던 나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다 - 파과 [도서/문학]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
그러니까 금요일 밤 시간대의 전철이란 으레 그렇다. 이야기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노인의 모습으로 지하철에 앉아 있는 주인공 '조각(爪角)'의 시선으로부터 시작한다. 조각은 가만히 있던 젊은 여성에게 다짜고짜 폭언을 하고, 심지어는 그를 건드리기까지 하는 중년 남성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 중년 남성은 곧 목숨을 잃는다. 예상했겠지만 조각의 범행은 맞으나
by 유소은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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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또하나의 교실, '게더타운'으로 등교하다 [공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메타버스 가상세계 통학 이야기
어느 날인가부터 뉴스의 기술, 사회면을 비롯해 연예면에서까지 어딜 봐도 "메타버스"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많이 들어보았지만 여전히 생소한 개념이다. 누군가 설명을 해주면 머리로는 이해가 가도, “그래서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처음 “와이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도 비슷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없던 시절, 닌텐도DS의
by 최은설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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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굳세어라. 강사들!
불행의 시작은 사소하다.
불행의 시작은 사소하다. 나는 휴학생 신분으로, 그저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영어 보조 강사’ 구인 글을 보고 영어학원에 지원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보조강사’라는 말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간 면접에서 얼떨결에 ‘강사’로 채용되어버렸다. 내가 과연 학생들을 잘 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했던 날들이 지나 이젠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싶으나, 나는 오늘도 가슴 속
by 이승현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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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수면 아래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관에는 없는 미술 이야기
『벌거벗은 미술관』 5년 전, 영국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난다. 목을 꺾어 그 박물관의 특별한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에 쫓겨 아쉬움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지만, 입을 꾹 다문 조각상들의 위엄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러한 위엄과 진지함에 대해,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하나씩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 표지 틈새로 보이는 남자의 눈
by 심은혜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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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속죄의 진정한 의미 - 어톤먼트 Atonement [영화]
상처를 준 사람은 상처를 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상처를 어떤 방식으로든 감당해 나가야 한다
어둡고 몽환적인 색감의 영화를 좋아한다. 내용도 달콤하거나 씁쓸하다면 더 좋다. 최근에 반복해서 본 이 분위기의 영화가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의 <어톤먼트 Atonement>이다. 평소와 같이 미리 보기를 통해 영화를 고르고 있었는데, 초록 빛깔의 드레스를 입은 키이라 나이틀리를 보고 매료되어 바로 감상한 기억이 있다. 달콤한 로맨
by 황희정 에디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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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과 가을 사이, 팝재즈, 바우터 하멜 [음악]
계절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후덥지근한 여름의 악몽에서 청량한 푸른색의 여름으로 기억이 미화될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즈 음악이 나뭇가지 여기저기 걸리기 시작한다. 아직 초록빛인 나뭇잎들이 불만이라면 재즈팝(Jazz pop)을 틀어보자. 이제 바다로 드라이브를 가고 싶은 마음은 사그라들고, 바람이 잔디를 어루만지는 공원에서 머리카락이 잔디라도 되는 냥 함께 흩날리
by 박나현 에디터 2021.09.02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