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영 곱하기 영은 영
우주먼지의 발자국
문득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달라지지 않으면 영영 이 지난한 굴레 속에 휘말리며 살게 되리라는 끔찍한 미래가 그려졌다. 스스로를 버려온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나지만 그래도 딱 한 번쯤은 뭔가를 제대로 시도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냥 약해 빠진 인간으로 태어난 죄라고 치기로 했다. <나 아껴주기> 프로
by 고민지 에디터 2022.01.15
-
[Review] 종말이 만들어 낸 기묘한 유토피아 -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이는 “평등”의 해석을 완전히 뒤섞은 것이다.
한 달 후, 소혹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갑작스러운 멸망 선언에 고등학생인 소년 에나 유키는 특별히 절망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미 충분히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깡패 메지카라 신지도 마찬가지. 사회에선 아무도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아, 살인 청부까지 자포자기해 받아들여 저지른 마당에 지구 멸망 선언은 어이없기만 하다. 또한 미혼모와 거식증에
by 신동하 에디터 2022.01.15
-
[Opinion] 그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궁녀 덕임이 아닌, 사람 덕임의 감정들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조선시대의 역사에는, 훌륭한 군주, ‘정조’가 있다. 한평생 백성을 위하여 일한 군주인 정조는, 한평생 ‘덕임’이라는 궁녀를 사랑했다. 지난 1월 1일에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요즘 지상파 드라마에서 도저히 보기 힘든 높은 시청률인 17.4%로 마지막회를 장식하였다. 필자 또한, T
by 김민지 에디터 2022.01.15
-
[오피니언] 서로 다른 모국어로 말하는 사람들 [도서/문학]
양안다 -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를 읽고
1. 사랑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마음으로 사랑하기 차이를 좋아해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옷을 입지만 우린 가끔 같은 옷을 입는다 그래도/놀이기구를 타면 비슷한 소리를 지를 거잖아? - 가끔 도베르만 그러나 완전히 다른 그 사람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나는 비로소 그를 사랑하게 된다. 오래 관찰하고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다. 놀이기구를 타면 비슷한 소리를
by 최유진 에디터 2022.01.15
-
[에세이] 어느 겨울밤, 다시 만난 놀이터
그곳은 눈이 쌓인 놀이터.
일과를 마치고 무거운 몸과 마음을 침대에 뉘어 보려는 찰나였다.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 듯 잠옷 차림 그대로 패딩을 둘러 입었다. 그리고는 슬리퍼를 다급하게 끄는 소리와 함께 무작정 현관문 밖으로 향했다. 처음 맞이한 코끝의 공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단단하고 묵직했다. 이내 그것은 내 안에 깊이 스며들어 깊은 청량감으로 가득 차올랐다. 아무도 없는 짙
by 권은미 에디터 2022.01.15
-
[Opinion] 바쁜 일상 속 휴식 [전시]
롯데백화점 11층 프린트베이커리 팝업전시
2021년 12월 3일 금요일부터 2022년 5월 31일 화요일까지 롯데백화점 본관 11층에서 프린트베이커리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하는 팝업 전시로, 이월종 작가 작품으로 다양한 형식의 실험으로 전통회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그렸으며 전통적 관념의 동양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풍경에서 벗어나 일상과 꿈이
by 이세연 에디터 2022.01.15
-
[Review]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그들보다 아름답게 마지막 한 달을 보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구가 멸망한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은 시간은 단 한 달, 그동안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만일 나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선 해야'만' 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고... 어디 멀리 여행을 가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나에게 남은 하루가 얼마 없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은
by 김규리 에디터 2022.01.15
-
[Opinion] 내 안에 숨은 감정 끄집어내기 [미술/전시]
미술가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 감상자의 역할이다.
“……..” 작품을 보고 나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복수전공으로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는데도 별 수 없다. 일상의 평범함을 깨뜨리는 낯섦을 느끼고 싶어 찾아 간 전시에서도 그저 멍하게 보고 올 때도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도 ‘이거 참 내 스타일이네’ 정도의 느낌이 전부인 것이다. ‘뭐가 잘못된 걸까? 감정회로가 고
by 신유빈 에디터 2022.01.15
-
[Opinion] 나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사람]
나의 미래를 꾸밀 수 있게 도와주었다.
나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사실 이 질문에 답을 하기는 쉽지 않다.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져 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또 종교활동도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아가 종교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종교학과'임을 부정하고, 부끄러워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계속하여 종교학을 공부하며 이 생각들이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by 윤영서 에디터 2022.01.15
-
[Opinion]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법 [사람]
새벽 탈출 방법은 아는데...현실 탈출 방법은 아직 모르겠다.
오후 열두시 반, 우리는 인도 위에 놓여있었다. 잠시 뒤 신호가 바뀌고 우리는 하고 있던 이야기를 이어가며 횡단보도를 건넜다. 향하고 있는 곳은 나의 집. 이사를 한지는 꽤 됐지만 친구의 방문은 처음이었다. 동네의 끝, 버스의 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갈 길은 멀었지만 그런대로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 하지만 주소로만 본다면 이 근방에 낯선 이들에겐 다소 당황
by 강현지 에디터 2022.01.14
-
[Opinion] 미완성의 그림 [문화 전반]
별이 빛나는 밤
내가 유화 그리기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우리 학교는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미술 수업의 첫 과제로 유화 그리기를 해야 했는데, 워낙 미술에 젬병이었던 나는 그 과제가 얼마나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리 크지 않은 캔버스였지만 내게는 바다보다 더 커 보였고, 그 앞에 앉을 때마다 느껴지는 막막함이 나를 짓눌렀다. 그럼에도 불
by 서은해 에디터 2022.01.14
-
[Opinion]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Playlist 유튜브 채널 추천 [음악]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Playlist를 추천합니다.
유튜브를 둘러보다 보면 우연히 숨겨진 보물 같은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만나게 된다. 채널 운영자가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으로 음악을 선곡하고, 그에 어울리는 이미지나 영상을 함께 올린다. 더 보기 에는 직접 쓴 시, 소설, 관련 글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채널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드러난다. 기분, 감정 상태에 따라서 음악 Playlist
by 이지희 에디터 2022.01.14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