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바쁜 일상 속 휴식 [전시]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부터 2022년 5월 31일 화요일까지 롯데백화점 본관 11층에서 프린트베이커리 팝업 전시가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하는 팝업 전시로, 이월종 작가 작품으로 다양한 형식의 실험으로 전통회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그렸으며 전통적 관념의 동양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풍경에서 벗어나 일상과 꿈이 화합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해당 전시에 전시된 이월종 작가의 작품은 <제주 생활의 중도>연작으로 전통적 관념의 동양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풍경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정선의 <금강전도>나 <인왕제색도>의 신선놀음을 할 것 같은 장소를 그린 작품이 아닌 제주도의 언덕 위 집을 담고 있다.
이렇게 프린트베이커리 팝업전시는 이월종 작가의 작품으로 이상화된 풍경에서 벗어나 일상과 꿈이 화합된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전시임을 관객에게 알리고 시작한다. 이러한 전시취지를 보다 부각해주는 작품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이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에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 위의 사람들이 겹쳐져서 등장하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묘사하고 있는 것도 같아 전시취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옆의 전시 가운데에 삼성가전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전시 측에서 노린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비스포크 냉장고의 어떤 무늬도 없는 단색의 면이 옆에 걸려있는 유충목 작가의 작품과 어우러져 전시의 통일감을 형성한다.
비록 전시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누구든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그래서 전시장을 직접 갈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잠시 휴식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