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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다 괜찮아
우리는 답을 알고 있으니까
[illust by 에버닌]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고, 꿈꾸며 살아간다. 맺어짐에 기약의 끝이 있다는 건 잔인한 인내심의 연속이자 우리의 결실이 된다. 파도처럼 휩쓸리며 서로의 손을 찾아 헤맬 때에도 우리는 단단한 바위 같은 이 시간이 깨어져 선물처럼 돌아올 것을 안다. 조금 더 유약하고, 흔들리며, 예민한 내가 너보다 조금 더 깨지고 부스러지길 소망한
by 이상아 에디터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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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은 살 수 없다 하지만, 우린 빌릴 수 있어! - 뮤지컬 렌트 [공연]
빌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면 <렌트>가 그 시작을 도와줄 것이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에이즈
by 임주은 에디터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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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대를 넘는 메시지 - 뮤지컬 '렌트'
지금까지 나를 지탱한 것도 사랑, 앞으로 날 지탱할 것도 사랑.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뮤지컬 렌트의 작사, 작곡, 연출을 담당한 조너선 라슨은 그 가치를 “사랑”이라고 말한다. 렌트는 방황하고 시대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등장인물 각각의 상황과 특징이 넘버에 담겨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뮤지컬에 비해 이야기가 끊기고 연결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각 캐릭
by 정예지 에디터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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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영화]
마지막 몸부림
영상 속 그 어디에도 관객은 없다. 마지막 콘서트라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 마이크 몇 대와 피아노가 전부. 심지어 영상은 흑과 백으로만 존재한다. 내 생에 가장 지루한 103분이 되겠구나. 이렇게 심플할 거면 20곡 음반만 내지 왜 영상으로 만들었을까. 팝콘 없음이 후회된다. 피아노에 비친 건반, 건반 위 손가락 그림자, 외로이 웅장한 그의 뒷모
by 김윤 에디터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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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향유하는 사람 [문화 전반]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나에게 가사와 선율 중 무엇을 더 고려 하냐고 묻는 것만큼 어려운 질문은 없다.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나에게 가사와 선율 중 무엇을 더 고려 하냐고 묻는 것만큼 어려운 질문은 없다. 각각의 요소가 그 노래를 계속 꺼내듣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꼭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시적인 가삿말을 가진 노래를 더 많이 아끼고 곱씹어 듣는다. 직관적으로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사도 그 만의 매력이 있지만 다양한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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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상한 나라의 아빠
Daddy in Wonderland
Daddy in Wonderland 평범한 아빠와 딸의 감동적이고 이상한 여행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가 2024년 1월 28일(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뇌로 암이 전이되어 자신을 19살로 착각하는 아빠 병삼과 힘든 현실 속에서도 동화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딸 주영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상한
by 박형주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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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옵아트의 세계로 - 반응하는 눈, 빅토르 바자렐리
처음 본 옵아트 전시
그림 그리는 많은 사람이 고민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회화에 움직임을 담아낼 수 있을까. 지금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덕에 손으로 그린 그림도 비교적 쉽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세상이지만, 50년 전만 해도 상황이 달랐다. 10초 짜리 애니메이션을 위해서는 수십, 수백 장의 밑그림이 필요했다. 한 장의 그림은 찰나만을 포착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
by 김소원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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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관찰자가 서술자가 되는 시간 - 설화와 소설 [도서/문학]
관찰자는 서술자가, 그리고 당사자가 된다.
설화는 특정 집단이 읽고 소비해온 시간이 긴 만큼 공적인 해석이 대대로 전해지곤 한다. 반면, 소설은 개인 독자들의 감상이 모여 기존의 의미 구조를 바꾸기도 하는 말랑한 텍스트이다. 설화의 특성을 계보성, 소설의 그것을 독립성이라 칭할만 한 지점일 것이다.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설화는 불에 단단히 구워 안정된 사기 그릇이고 소설은 아직 굽지 않아 어떻게 뒤
by 오송림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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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가르시아 로르카 공원
푸르고도 쓸쓸한 그 여름의 순간에
오후 4시만 되어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면 이내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는 이곳의 겨울에 익숙해질 때쯤 지난여름의 어느 순간이 불현듯 떠올랐다. 고작 3개월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을 뿐이었는데, 마치 다른 세상에 다다른 것처럼 시각, 청각, 후각 그리고 살갗으로 느껴지는 공기까지 모든 것이 다른 그 순간.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 변한다는 그 당연하
by 김민서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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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고독과의 동행_토니 타키타니 [영화]
고독함을 한 장, 공허함을 한 장.
*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는 느낌이다. 영화의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임을 알고 난 후 책을 넘기며 보는 듯한 느낌은 영화의 고독만큼이나 짙어졌다. 공허함. 이 영화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부피로 다가오지만 정작 그 속은 비어있다. 따지고 보면 <토니 타키타니>는 꽉 차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처
by 박성준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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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VIVA LA VIE BOHEME! - 뮤지컬 렌트 [공연]
<렌트>와 보헤미안의 이야기
<렌트>는 나에게 꽤 특별한 기억이 된 작품이다. 보통 뮤지컬을 보러 갈 때는 조용히 공연을 관람하며 열렬하게 손뼉을 치는 정도였는데, <렌트>를 볼 때만큼은 마치 락 콘서트에 온 것처럼 크게 환호성을 보내고 더욱 뜨겁게 끓어오르는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었다. 마치 무대 위 ‘보헤미안’들처럼. ‘보헤미안’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뮤지컬 <렌트>가 원
by 김민성 에디터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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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선함'이라는 원칙 [도서/문학]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로버트 아이거
CEO는 리더인가요? Is CEO a leader? 선생님이 안경을 매만지며 질문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Can be. 침묵을 깨고 그는 대답했다. 정답보다도 이 짧은 시간의 침묵은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어째서 누구도 선뜻 “그렇다”거나, “아니다”라거나 확언하지 못했나? 결국 터져나온 대답조차도 애매모호했으므
by 박나현 에디터 2024.01.11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