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결국 사람,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그럼에도 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살수록 사는 일은 낯설어지고 마음을 쓰는 사람은 어딘가 미련해 보인다. 사회는 자꾸 우리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는데 어둠 속에서 빛을 나눠주려는 사람이 부질없어 보이는 것이다. 하루하루 무표정으로 서울을 걷는다. 표정 없이 버스에 올라타고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고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돌아온 집 안. 다시 어둠으로 잠들고 그림자
by 문충원 에디터 2023.10.15
-
[Opinion] Love is all [문화 전반]
예전에는 사랑 타령을 하는 미디어에 얼마나 신물이 났었는지 모른다. 가게 앞 홍보용 풍선 인형에 공기를 밀어 넣듯이 노래, 드라마, 각종 매체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나에게 사랑의 중요함을 주입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사랑하지 않으면 무언가 빠진 것처럼, 강제적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사랑이라는 단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추상적이지
by 김지연 에디터 2023.10.15
-
[Opinion]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문학]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책의 흐름에 따라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생각을 고쳐하고 또 고쳐했다.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떤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그가, 발견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오직 자연의 뜻을 알기 위해 몰두하던 그가, 왜 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사람으로 변했을까? 어쩌면 그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이 아닌, 원래의 그였을지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0.15
-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감의 순간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만화 영화 이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의 영상미 안에 환경과 사회적 문제와 같은 무겁고 현실적인 주제를 적절히 담아 대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수많은 지브리 팬들에게 감동을 준 대표 다섯 작품을 할 때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영감을 준 순간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현대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터,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거장이 없었다면 명맥을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카하타 이사오, 스즈키 토시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공동으로 설립한 Studio Ghibli(이하 ’ 스튜디오 지브리)’는 건강한 창의성이라는 정신 아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by 노세민 에디터 2023.10.15
-
[Opinion] 첫 뮤지컬,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부산 뮤지컬 공연을 보고
10월 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봤다. 정식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진데, 프리뷰 날짜에 보게 됐다. 레미제라블은 어릴 때 책으로 접했기도 하고, 워낙에 명작이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레미제라블이라서가 아니라 생애 처음 보는 거라 기대를 잔뜩 하고 보러 갔다. 느긋하게 티켓을 구하느라 좋은 자리는 놓쳐
by 서예린 에디터 2023.10.15
-
나의 영혼 전당포 -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힘이 된다
고등학생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면서도 아주 다르다. 그 오묘한 간극에는 5년에 가까운 물리적 시간이 놓여 있다. 그렇다면 5년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스무 살, 대학에 입학했고 독립을 했다. 이건 삶을 뒤엎은 근원적인 변화. 나는 태어난 이래로 처음 혼자가 되었다. 말 그대로 나는 뚝 떨어졌다. 이 사건
by 문충원 에디터 2023.10.15
-
황진이 시조 '어져 내 일이야' 캘리그라피
황진이의 '어져 내 일이야'를 캘리그라피로
황진이의 '어져 내 일이야' 캘리그라피 입니다. 학창시절 문학 교재에서 보았던 시조입니다. 사실 그 때는 시조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관련없는 상태에서 보니 황진이의 마음이 좀더 와닿는 듯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사랑에 빠져있는 현대인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울리는 배경사진은 고르는 데에 항상 고민이 되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곤 합니다. 시조
by 김성연 에디터 2023.10.15
-
의상과 시선으로 비교하는, 같지만 다른 두 할리 퀸
본 글에서는 현재 할리우드와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에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인기 있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의 모습을 통해 할리우드가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할리 퀸이 등장하는 두 작품인 2016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2020년의 <버즈 오브 프레이>를 살펴보면서, 두 작품에서 굉
by 하지석 에디터 2023.10.15
-
작은 것의 압도감, 존재의 사고 -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캐비닛에 들어갈 만큼 작은 물건이지만 그 작은 것으로부터 관련된 수많은 기억을 소환할 수 있듯이,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감상자들에게도 선사한다.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전시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인이라는 외부로의 연결, 이윽고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을 네 개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0.15
-
모든 순간이 눈부셨던 당신에게 [영화]
부정(denial) 방어기제로 보는 '미드나잇 인 파리'
과거를 잘 회상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사진을 찾을 때가 아니면 이전에 찍은 사진들도 잘 보지 않는다. 행복했던 과거는 특히 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은 과거를 동경했을 때 따르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면 지금 보다 젊은 날의 나 자신이 너무나도 눈부셔서 감당이 되지 않았다. 눈부신 과거로는
by 임예솔 에디터 2023.10.15
-
[Opinion] 죽음을 예고하는 밴시는 늘 곁에 있다 [영화]
누구나 한 번쯤 절친과 절교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록 절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일부분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지닌 이를 떨쳐내야만 하는 순간이 생기곤 한다. 그러한 절교는 그 과정이 좋든 나쁘든 서로의 세계 일부분을 파괴하고 덜어내는 것과 같아 아주 외롭고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절교가 아무리 고통스럽기로서니 피를 흘릴 만치의 일일까? 여기
by 조유리 에디터 2023.10.15
-
땅의 건축, 땅의 도시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상상하다
건축이란 건물 짓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좁은 시야를 화들짝 놀라게 한 전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가벼운 머리로 들어갔다가 무겁게 돌아나왔다. 두고두고 되새김질하게 되는 건축의 세계, 더 알고 싶다. 입구에 패러럴 그라운즈라는 단어가 보인다. 패러럴 그라운즈를 이해하려면 밀도와 공공성이란 단어를 기억하면 좋다. 건축의 효용성과 공공적 가치를
by 김윤 에디터 2023.10.15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