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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청춘에게 전하는 메시지 - 틱틱붐

by 김예은 에디터
2025.01.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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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은 방황하고 길을 찾는 청춘들, 그러나 끝까지 나의 길을 나아가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주인공 ‘존’은 친구 ‘마이클’과 여자친구 ‘수잔’과 함께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직시한다.


<틱틱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1990년, 맨해튼의 몇 년째 ‘유망’한 극작가인 ‘존’이 서른을 맞이하기 전 갖는 일주일간의 성장 이야기.


사실 이십 대 후반의 나이는 ‘청춘’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 수도 있다. 한국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개 ‘청춘’이란 막 이십 대에 접어든, 꿈과 미래를 찾아 무엇이든 거리낌 없이 실행하는 이들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존’이 찾아가는 ‘청춘’과 그 꿈은 가히 매력적이었다.


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작품의 내용은 뮤지컬 원작자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겪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는 작품일 것이라 느꼈다.

 

 

[2024뮤지컬틱틱붐] 존(이해준).jpg

 

 

작품이 전개되며 존은 자꾸만 환청을 듣는다. 이는 존이 가진 압박감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존의 귀에 또렷이 들리는 이 틱, 틱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환청인 셈이다.


존은 곧 삼십이 되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유망’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유망’을 뛰어넘는 작품을 쓰지는 못했다. 그저 유망한 상태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물로, 그가 가진 압박감이 무엇인지 잘 이해되었다.


존은 틱, 틱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나다가 어느 순간 붐!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를 자꾸 듣는다. 어깨 위로 드리우는 압박의 그림자가 점점 커질 때면 그것을 덜어내고 싶다가도 그 방법을 모르기에 사람들은 그저 가장 쉬운, 짊어진다는 방법을 택한다.


사실 틱, 틱, 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환청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압박을 짊어진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2024뮤지컬틱틱붐] 존(배두훈), 수잔(김수하), 마이클(양희준), 앙상블.jpg

 

 

뮤지컬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은 현재와 거리가 먼, 한국도 아닌 미국의 어느 과거이지만 그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와 비슷하다. ‘존’도 마찬가지이다. 나이에 비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같은 꿈을 가진 이들에 비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고 느낄 때마다 환청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꿈이 있음에도 그 꿈이 미래에만 존재한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꿈이 없을 땐 꿈을 가지라 말하고 꿈이 생겼을 땐 그 꿈을 위해 노력하라 말한다. 하지만 이미 꿈도 있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두려움이 생긴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틱, 틱 소리를 넘어 붐! 하는 소리도 들어야 그 두려움을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고민과 압박감을 그저 숨겨두기만 한다면 꿈을 향한 벽을 넘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끝내 터져야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틱, 틱, 붐! 한 후의 존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른이 된 존은 이전까지 시달리던 압박감에 ‘서른’이라는 나이를 두려워했지만 실은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적은 고통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겁먹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존이 지닌 압박감은 이미 여러 번, 아니 수천 번 터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우리들 또한 그렇다. 두려움은 없앨 수 없다. 틱, 틱, 붐 소리는 들리지 않다가 언젠가 다시 들릴 수도 있고 계속해서 들려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도 두려움에 맞서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뮤지컬 <틱틱붐>은 그러한 사실을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청춘이 가져야할 자세,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란 무엇인지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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