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세븐 씬 [삼일로창고극장]

글 입력 2021.09.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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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씬
- Seven Scenes -
   

 

포스터.jpg



끝나도 끝나지 않는 것들과,

초대하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 이미 도착해버린 것들 사이에서.






<시놉시스>
 
 
여자는 이혼을 했다. 남자도 이혼을 했다. 이별은 관계의 맺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관계들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데...
 
남자는 회사 탕비실에 앉아 있다. 동료가 들어와 남자의 고장 난 시계를 지적한다. 남자는 아주 오랫동안 고장 난 시계를 차고 다녔다. 동료는 시간이 틀린 시계는 쓸모가 없다고 말한다.
 
여자는 예물 시계를 잃어버렸다. 온 집안을 뒤지다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평생 뭘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여자는 소리친다. "내가 잃어버린 게 얼마나 많은데!" 결국 여자는 시계 수리 영수증을 찾아 전화를 건다. 그리고 묻는다. 찾아가지 않는 시계는 어떻게 되는지, 결국 버려지는지. 그들의 시간은 지금부터 다르게 흐른다.
 
6개월, 1년, 3년, 여자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남자는 극에 등장하지 않는다. 남자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자 또한 극에 등장하지 않는다. 딸인 도원만이 둘 사이에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가로질러 다닌다.
 
남자와 여자가 다시 재회하는 것은 이혼 후 29년이 흐른 후다. 남자는 여자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다. 1년 후 여자는 남자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각자의 삶으로 회귀한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는 그들이 여전히 같은 시간대에 위치함을 보여준다.
 




<기획 노트>
 
 
예측하지 못했던 삶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극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결혼 혹은 출산, 투병, 죽음 같은 사건이 삶에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혼을 쉽게 예상하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이혼은 예측 불가능성을 상징하는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이 극은 이혼 후 30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다룬다. 그 시간 동안 한 여자와 남자의 삶이 흘러간다. 그들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순간 중 여와 남 각각의 일곱 장면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그 장면들을 통해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들과 초대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삶에 도착해버린 많은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세븐 씬 (Seven Scenes)은 주인공은 이혼을 겪은 두 인물이다. 극에서는 그들의 삶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 전개된다. 이들의 삶은 분리되었지만 자녀를 통해 이따금 겹치기도 한다. 여성과 남성의 버전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에서는 각각 총 일곱 장에 걸쳐 그들의 삶이 드러난다.

 

각 장마다 삶을 이루는 커다란 테마인 일, 가정, 사랑, 우정, 고독 등이 다뤄진다. 추상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각 장의 주제들은 주인공을 둘러싼 주위의 인물을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표현된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이 에피소드들은 여자, 남자라는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여자, 남자로 대표되는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겪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하루의 시간이 인생 전체의 시간과 닮아 있고 나뭇가지의 한 부분은 또한 큰 나무의 축소판이듯이, 프랙탈(Fractal) 구조로서의 일곱 장면을 통해 인상과 사회의 한 단면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더 나아가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계가가 되길 희망한다.


++

 

프로덕션IDA는 2017년 공연예술, 영상예술, 순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든 창작 단체이며, 그들이 모이는 공간IDA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작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작품 - <인간의 가장 오래된 외부>, <환희 물집 화상>, <마음의 범죄>, <배소고지 이야기>

 





세븐 씬
- Seven Scenes -


일자 : 2021.10.08 ~ 2021.10.17

시간
평일 19:30
주말 15:00
월 쉼

장소 :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프로덕션IDA

 

후원

서울문화재단, (주)하트피플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7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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