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글 입력 2020.10.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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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 NOTES OF A DIRTY OLD MAN -

 


표지 평면.jpg



 
애쓰지 마라(Don't Try).






<책 소개>
 
 
《우체국》 《팩토텀》 《여자들》 《호밀빵 햄 샌드위치》 《할리우드》 《펄프》 등 60여 권의 소설과 시집, 산문집을 출간한 아웃사이더 찰스 부코스키. 미국 주류 문단의 이단아에서 전 세계 독자들이 열광적으로 추종하는 최고의 작가가 되기까지, 그 위대한 여정의 시작.
 

 

"부코스키는 바보 행세를 하는 현대판 셀린처럼 인생의 아름다움과 공허함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스스럼없이 말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리 잡지에 일주일에 한 번씩 칼럼을 써 줄래?"
 
1969년 찰스 부코스키가 존 브라이언이 조그만 2층짜리 월세방에서 창간한 지하신문 《오픈 시티》에 14개월 동안 연재한 칼럼을 엮은 산문집이다.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술에 취해 내뱉는 음탕하고 거친 언어 뒤에 숨은 깊은 사유,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깨달은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어느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찰스 부코스키 식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 준다.
 
"어느 날 경마가 끝난 뒤 자리에 앉아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이라는 제목을 쓰고 맥주를 한 병 땄고, 알아서 글이 술술 풀렸다. (중략) 살짝 무딘 칼날로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후벼 파지도 않았다. 그런 건 《디 애틀랜틱 먼슬리》 칼럼에서나 필요하다. 평범하고 부주의한 잡지 기사처럼 쓴 것도 아니었다.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그냥 창가에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나오는 대로 썼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쓰고 싶은 걸 썼다."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중에서
 
《우체국》 《호밀빵 햄 샌드위치》 《여자들》 등을 통해 국내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찰스 부코스키.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애쓰지 마라(Don't Try)."라는 유명한 묘비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여자와 술, 경마에 빠진 그의 분신이자 음탕한 늙은이 '헨리 치나스키'의 초석이 되는 산문집으로, 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읽을 예정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발표하는 작품마다 거센 비난을 받으며 주류 문단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이단아, 세계적인 추종자를 낳은 작가, 한때 미국 서점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작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예술가의 예술가, 찰스 부코스키.
 
《우체국》 《호밀빵 햄 샌드위치》 《여자들》 《헐리우드》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등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 산문, 시를 통해 국내에서도 확고한 독자층을 형성했고, 마침내 그 모든 작품의 초석이 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책에 담긴 칼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한테 돈을 보내 주고 싶다면 받을 수 있다. 날 미워하고 싶어 해도 괜찮다. 내가 시골 대장장이였다면 나랑 자고 싶어 하지 않겠지. 난 그저 야한 이야기를 쓰는 늙은 남자일 뿐이다. 나처럼 당장 내일 아침에 폐간될지도 모르는 신문에 수록되는 이야기를 쓸 뿐이다."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중에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다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찰스 부코스키만의 정제되지 않은 거침없는 언어로 가득하다. 지하신문에 게재한 칼럼을 모은 책인 만큼 어떠한 제재도 없고 문장을 순화하려는 고지식한 편집자들의 필터도 없다. 술에 취해 멋대로 쏟아 낸 언어는 읽는 내내 킥킥거리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 예리하고 냉철한 비판 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의 씁쓸함을 재치 있게 담았다.
 
"대중은 작가 혹은 작품에서 필요한 것을 취하고 남은 걸 버린다. 하지만 그들이 취하는 건 일반적으로 그들에게 가장 덜 필요한 거고, 그들이 버리는 게 오히려 가장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난 대중이 알아차릴까 봐 걱정할 필요 없이 나의 성스러운 기회를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우리 위에 더 높은 창조주는 없으니 다들 같은 똥밭에 있는 것이다. 지금 난 똥밭에 있고 다른 이들도 각자의 똥밭에 있는데 내가 냄새를 더 잘 풍긴다고 생각한다."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중에서
 
그의 헐벗은 언어를 윌리엄 포크너 같은 작가와 비교하며 순화되지 않은 단어와 문장을 폄하하려거나 그의 사고방식을 비난하기 위해 애쓰는 건 시간 낭비일 것이다. 그가 꾸밈없이 내뱉은 목소리는 이전 시대에서 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셰익스피어나 조지 버나드 쇼 같은 작가처럼 굳이 감동을 얻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가 남긴 묘비명 "애쓰지 마라(Don't Try)."처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그의 벌거벗은 내면에 취하노라면 찰스 부코스키처럼 솔직하게 쓰는 작가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그의 인생처럼 구겨진 종이에 여전히 음탕하고 축축하게 젖은 잉크가 어떻게 읽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가슴 깊이 자리하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 밑바닥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다. 그저 읽고 상상하며 느끼는 온전한 쾌락을 맛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은가.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 NOTES OF A DIRTY OLD MAN -


지은이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
 
옮긴이 : 공민희

출판사 : 도서출판 잔

분야
외국에세이

규격
130×195(mm) / 페이퍼백

쪽 수 : 304쪽

발행일
2020년 10월 23일

정가 : 14,200원

ISBN
979-11-90234-09-2 (03840)





저역자 소개


찰스 부코스키
 
1920년 8월 16일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건너갔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평생을 살았다. 로스앤젤레스시티컬리지를 2년 만에 중퇴하고 독학으로 작가 훈련을 했다. 로스앤젤레스시립중앙도서관에서 청춘을 보내며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 니체, DH 로렌스, 셀린, EE 커밍스, 파운드, 판테, 사로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스물네 살 때 잡지에 첫 단편을 발표한 이후 창고와 공장을 전전하다 우연히 취직한 우체국에서 우편 분류와 배달 직원으로 12년간 일하며 시를 쓴다. 잦은 지각과 결근으로 해고 직전에 있을 때, 전업으로 글을 쓰면 매달 1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일화는 유명하다.
 
미국 주류 문단의 이단아에서 전 세계 독자들이 열광적으로 추종하는 최고의 작가가 된 찰스 부코스키. 그의 작품은 그의 분신인 주인공 헨리 치나스키가 이끌어 간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이라는 명성만큼 수많은 예술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평생 60여 권의 소설과 시집, 산문집을 출간했으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미키 루크 주연의 《술고래(Barfly)》(1987)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과 인생을 다룬 10여 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마지막 장편소설 《펄프》를 완성하고 1994년 3월 9일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에서 백혈병으로 삶을 마감했다. 묘비명은 "애쓰지 마라(Don't Try)."
 
《우체국(Post Office)》(1971), 《팩토텀(Factotum)》(1975), 《여자들(Women)》(1978), 《호밀빵 햄 샌드위치(Ham on Rye)》(1982), 《평범한 광기 이야기(Tales of Ordinary Madness)》(1983), 《할리우드(Hollywood)》(1989), 《펄프(Pulp)》(1994) 등의 작품이 있다.

 
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관리를 공부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이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당신이 남긴 증오》 《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 《우리는 거인이다》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 《굿 미 배드 미》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발명 콘서트》 《지금 시작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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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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