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쾌한 휴식, 마냥 웃는 사치
글 입력 2018.03.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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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Review)정크, 클라운다 내려놓고 놀자공연을 좋아하는 동생이랑 대전에서 서울까지 부랴부랴 시간 맞춰서 올라갔다. 다른 연극에 비해 홍보가 많이 되는 편으로 보였다. 거리 곳곳에서 정크, 클라운이란 글자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일단 표를 끊고 대학로 거리를 배회하다 별 소득없이 입장을 했다.들어가니 정말 별거 없는 무대가 있었고 웬걸 아이들이 엄청 많았다.'아이들을 위한 공연인가?내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겼고 이내 공연은 시작됐다. 4명의 배우는 등장부터 퇴장까지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 그저 표정과 몸짓, 의성어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표현한다. 곧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처음 생각은 저게 뭐하는건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 그 불편한 생각을 내려놓게 되었다.이 공연에서 소품으로 사용하는 고철이나 바가지, 박스등은 정말 신기하게도 자전거가 되고 오토바이가 되고 자동차에 비행기로 까지 변신한다. 뿐만아니라 호스나 페트병은 코끼리, 뱀, 물고기가 되어버렸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 모습에 빠져들었는데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할 수 밖에 없겠다.아이들의 웃음소리는처음 시작부터 끝낼 때까지 계속 되었고초반에는 잠잠하던 어른들도이내 같이 마음 놓고 웃어버렸다."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이어릴적 동네 거리에서 놀던그 기억이 떠올랐으리라"그렇게 동심을 되찾고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 1시간이 흘러 공연이 끝났을 때에는 아쉬움이 몰려왔을 정도였다.공연의 슬로건에 맞게 우리는 다 내려놓고 놀았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나름 먼 길을 갔지만 전혀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겠다.[김동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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