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밥 로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_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리뷰

글 입력 2018.03.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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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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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밥 아저씨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말이다. 책 속에 가득한 밥 로스의 그림과 함께, 그만의 특유의 설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으로 그가 그린 그림을 봤을 때는 막연히 신기한 느낌만 들었다면, 책으로 보니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용기와 함께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 무엇이든 신기했던 어린 시절에 그의 방송을 봤을 때와 지금의 내가 달라졌기 때문일까.

이렇게 생각이 바뀔 만큼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 오랜만에 찾아 본 밥 로스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이미 고인이 되었기에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억하는 그대로, 남아있는게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기도 했다. 여전히 밥 아저씨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그에게 감사하고, 또 그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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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용기를 준다

그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용기를 준다. “여러분에게는 무한한 힘이 있어요. 여러분은 할 수 있어요. 캔버스 위에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요. 그 무엇이라도…” “저는 여러분에게 방법만 가르쳐드렸어요. 그러니 결정은 직접 하셔야 해요. 여러분에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큰 힘이 있답니다.” “멋지지 않나요? 저는 여러분이 해낼 줄 알았어요.” 중간 중간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꼭 그림을 따라 그리지 않더라도 그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조앤 코왈스키'는 밥 로스는 지친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을 제공하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며 그가 그려낸 작품은 모두,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것이였다고 말했다.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밥 로스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도, 누구나 그림을 쉽고 멋지게 그릴 수 있다고 말 하는 이유도 모두 그의 이런 모습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사람을 위한 마음 말이다. 이런 그의 진심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와 닿았고, 그의 말로 인해, 진심을 느낀 우리가 용기를 받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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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이 책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에는 그런 밥 로스만의 매력이 듬뿍 녹아 있다. 삶에 대해 이야기했던 밥 로스의 유명한 어록은 물론이고, 11년간 31시즌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려왔던, 보기만 해도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그림들이 300편 이상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15편의 단계별 지침까지 담겨 있다.”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에서는 그림의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설명 해 준다. 하지만 무슨 색으로 칠하며 어떤 기법으로 그리는지, 이런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그의 특유의 말투가 책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어느새 풀밭이 작고 예쁜 연못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살아있는 밥 로스의 설명을 보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림을 따라 그리는 듯 하다.

또한 밥 로스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영상 보다는 책이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언젠가 그의 방식을 쫓고 싶을 때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라는 책이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밥 로스의 그림을 300 편 이상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자연, 평화로움, 한적함을 떠올리게 한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밥 로스의 그림을 아무 때나 펼쳐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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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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