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르미타시 박물관展, 겨울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글 입력 2018.01.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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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일부를 한국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예르미타시 박물관展, 겨울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17-18세기 프랑스 회화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기업가들이 구입한 인상주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89건의 프랑스 회화, 조각, 소묘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소장품 300만점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이며, 특히 유럽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1764년 예카테리나 2세가 미술품을 수집하면서부터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본래 예카테리나 2세 전용의 미술관으로, 프랑스어로 은둔지를 의미하는 ‘예르미타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카테리나2세부터 로마노프 왕조 시대의 황제들과 귀족, 기업가들이 프랑스 미술을 열정적으로 수집했으며, 프랑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을 보유한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예르미타시 박물관 소장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지난 250년간 겨울 궁전에 간직되어 있던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미술을 차례대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아닌 러시아의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작품을 보게 되는 것은 프랑스 미술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문화에 대한 18-`9세기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므로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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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고전주의, 프랑스 미술의 번영에 대한 작품을, 2부는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에 대한 작품을, 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에 대한 작품을, 그리고 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에 대한 작품을 다룬다고 한다. 고전주의부터 인상주의까지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보게 될 이번 전시는 관객들로 하여금 보다 더 프랑스 미술에 대한 깊이 이해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 장오귀스트도미니크, 귀스타브 쿠르베, 카미유코로, 외젠부댕, 클로드 모네, 폴세잔, 앙리마티스 등 프랑스 거장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이므로 더더욱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전시임이 확실하다.
 
 언젠간 꼭 가봐야지 하고 다짐하고 버킷리스트에 적어 놓았던 ‘예르미타시 박물관 가기’ 라는 목표를 간접적으로나마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전시는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처음으로 러시아 역사를 배우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들어본 예카테리나 여제의 업적과 그녀가 러시아 대제로서 걸어온 행보는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독일인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여제가 되어 3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고, 특히 학문과 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방인임에도 대제로 기록되고 러시아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그녀의 이름 자체가 너무 멋있다고 느껴져 내 러시아 이름을 처음으로 만들 때 교수님께 예카테리나 라고 하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예르미타시박물관을 알게 된 경위도 예카테리나 여제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고 모든 방면으로 뛰어났던 그녀가 어떤 작품을 수집해 왔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이 전시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러시아인들의 안목으로 보게 될 프랑스 미술은 나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지 매우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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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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