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모리스 드 블라맹크 전 [전시]

글 입력 2017.05.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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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모리스 드 블라맹크 展
Maurice de Vlaminck _Regards sur l'œuvre et sur l'artiste, 191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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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맹크를 처음 알게 된 건 3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를 통해서였다. 그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 내 눈을 사로잡았던 건 블라맹크의 ‘건널목’이었는데 당시 전시를 보고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 나는 기념 엽서라도 구입하고자 했지만 없었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으나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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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ssage a niveau(건널목)


그런데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모리스 드 블라맹크>전을 개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프랑스 폴발레리 미술관(MuséePaul-Valéry)의 협력을 통해 구성된 이번 전시는 블라맹크 단독으로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전시로 70여 점의 전시품 또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구성하여 더욱 의미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블라맹크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사이클 선수로도 활약했는데, 19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고흐의 영향을 받아 생생한 컬러와 자유분방한 필치(brush stroke)가 특징인 작업을 했다. 이후 세잔의 영향을 받은 작업을 하다가 1920년대에 이르러 자신만의 독특하고 극적(dramatic)이며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소용돌이 같은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여 보석처럼 빛을 내는 작품을 그렸다. 이러한 작품 활동으로 서양미술사에서는 마티스와 함께 블라맹크를 야수파(Fauve movement)의 주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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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맹크의 작품은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 하여 보여준다. 블라맹크는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을 가진 실험적인 화면 구성을 전개했다. 표면에서 쏟아질 것 같은 마티에르(질감, matière)의 느낌은 다른 유화 작품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다. 특히 프랑스 지방 마을을 그린 풍경화들은 마치 거리에 유화물감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표현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70여 점의 원화작품 감상과 함께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이 구현된다.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위해 마련된 체험관을 원화와 함께 경험하면 감각적으로 증폭된 작품감상을 할 수 있다. 블라맹크가 작품을 그리는 시선을 조명하는 미디어연출도 함께 진행된다.


예매처 : 인터파크int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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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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